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감사원이 청와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음에도 관련 자료를 국정조사 특위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에 대해서만 자료를 제출했다는 입장이지만 국가의 실질적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에 대한 조사가 안이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 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9일 세월호 국조 특위 법무부, 감사원, 경찰청 기관보고에서 해경상황실과 청와대의 통화기록을 근거로 “(청와대가)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증거”라면서 “감사원은 왜 그런 것에 대해 한마디도 없나. 왜 감사하지 않았느냐”며 감사원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청와대에 대해서 실질 감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우원식 의원이 “그런데 왜 아무 자료가 없느냐”고 지적하자, 김 사무총장은 “(제출한)감사결과 보고서에는 문제점으로 지적된 내용만 들어있다”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지 않은 부분은 들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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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 의원은 청와대에 대한 검찰의 부실수사 문제도 거론했다. 우 의원은 “해경상황실과 청와대가 초기에 100통이 넘는 통화를 했다. 문제가 많다는 게 밝혀졌다”면서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 수사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황 장관은“ 전화를 했다는 것으로 수사할 단서로 삼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

황 장관의 이 같은 답변에 우 의원은 “작년, 4월1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장우 의원의 ‘국가비상사태시 국가안보실이 총체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장수 실장이 ‘안보‧재난‧국가핵심분야 위기 징후를 24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고 국가안보실은 국가안보 및 위기관리 전반에 관한 범정부 대응 활동을 조정‧통제하며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효율적‧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컨트롤타워인데 그 역할을 전혀 안했다. 그럼 수사해야하지 않느냐”며 재차 청와대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