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일간지 전면광고로 게재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소설가 손홍규 씨의 국민참여재판이 27일 오전 9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 ‘go발뉴스’

지난 대선 전 ‘정권교체를 바라는 젊은 시인․소설가 137명 선언’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해 서울시 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소설가 손홍규 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27일 오전 9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이에 선언에 참여했던 소설가와 시인들은 이날 12시, 재판이 열리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7명 선언은)우리의 문학적 염원을 요약한 목소리이며, 문학적 열정의 연장선에 있는 결과물”이라고 규정하고는 “오늘의 재판은 한 개인에 대한 재판이 아니라 문학에 대한 재판”이라고 밝혔다.

또한 “헌법에 보장 된 ‘표현의 자유’가 막힌 작가적 상상력은 검열의 내면화로 파괴 된다”며 “문학을 길들이려는 권력의지에 대항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옹호하기 위한 글쓰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젊은 소설가와 시인들이 주축이 된 137명은 대선 전 일간지에 ‘우리는 정권교체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전면광고로 게재했다. 당시 선언에는 김연수, 박민규, 천명관, 하성란, 김애란, 손홍규, 황정은 등 젊은층들에게 인기 있는 소설가 56명과 나희덕, 장성남, 김선우, 서효인, 신용목, 김경주 등 시인 81명이 참여했다.

당시 서울시 선관위는 선언문에서 ‘독재자’,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간절히 기다린다’, ‘그 답은 정권 교대가 아닌 정권교체’라는 표현을 문제 삼아 손홍규 씨를 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한 재판은 배심원선정에서부터 최후변론, ‘평의 시작, 선고’까지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