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1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입당 및 영입환영식에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문제에 대해 2일 “그루밍(심리적 지배)해서 만들어진 불법 촬영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수정 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두 번 만나서 이루어진 게 아니라 만나기 위한 사전 기획을 해서 일종의 공작에 걸려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에 그루밍해서 그루밍의 피해자를 만들면 그래서 만들어진 불법 촬영물이면 성폭력 그루밍 범죄(인 것) 다 알지 않는가”라며 “그러면 그 촬영 당한 사람이 잘못이 있다라고만 주장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촬영한 사람이 숨겨서 촬영 당하는 줄도 모르게 한 사람, 그리고 공작한 사람도 사실 검거해서 수사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감 표명을 하시기를 희망한다”며 “본인이 직접 이야기를 하기에 굉장히 공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유감 표명 정도는 해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을 가져본다”고 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 인사로 수원정 예비후보인 이수정 교수는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에 대해 “김 여사가 사과하면 된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2월 14일 JTBC 유튜브채널 ‘장르만 여의도’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그 명품백이 진짜 명품백인지 아닌지 검증됐냐”고 반문했다. 

‘받은 자체로 문제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교수는 “가짜일 수도 있는 것이고”라면서도 “받은 자체로 문제다. 그렇게 기획해서 함정 판 놈도 나쁜 놈이다. 영상으로 찍어서 남긴 놈은 더 나쁜 놈이다”라고 부연했다.

논란이 되자 이 교수는 12월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그렇게 이야기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가짜일 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진짜는 맞고 ’이렇게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수정 교수는 지난달 17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차라리 그거(특검)보다 김건희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고, 만약에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렇게 하면 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는가”라며 “개인적으로는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불거진 후인 지난달 29일에는 ‘사과’ 입장을 선회해 “덫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수정 교수는 지난달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는 ‘덫을 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덫을 놓은 책임이 덫에 빠진 짐승한테 있는지 아니면 덫을 놓은 사냥꾼에게 있는지 국민 여러분도 심각하게 생각을 해보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날 최재영 목사와 서울의소리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과정 보도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범행하는 성폭력 그루밍 범죄와 비교했다.

▲ <이미지 출처='서울의 소리'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