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메가서울’ 정책을 꺼내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선거용’이라 비판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부산과 울산, 경남을 묶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2019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주도했고 문재인 정부가 뒷받침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세 지역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자체장이 교체되면서 사실상 백지화 됐다.

2일 JTBC는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땐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지만, 지난 당 대표 경선 당시엔 민주당의 대선 전략 아니냐며 사실상 김경수 전 지사를 겨냥했다”고 재조명했다.

이어 “전형적인 ‘보여주기’ 식이었다며 절차도 문제 삼았는데, 김 대표가 추진하는 ‘메가서울’ 역시 복잡한 행정절차에 더해 야당 협조까지 얻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JTBC 보도영상 캡처>

김기현 대표는 ‘메가서울’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며 ‘총선 전략 아니냐’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혹세무민’, ‘갈라치기’, ‘총선용’이라고 강력비판했다.

김 의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방 소멸의 상황 속에서 ‘서울 집중화’, ‘서울 비대화’를 우려하며 여당의 ‘김포 서울 편입’ 주장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김대중 대통령의 지방자치, 노무현 대통령의 균형발전 정책을 계승하는 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는 “나는 김포 편입, 서울시의 편입 반대하고 서울시의 그런 추진도 철회하고 더 우선적인 것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5개의 메가시티를 통해서 서울만큼 자족 기능, 또 일자리가 많은 그런 도시를 골고루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미지 출처=JTBC 보도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