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제2, 제3의 하태경’은 “안 나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태경 의원이 내년 총선 때 ‘서울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다른 영남 의원들이 아무도 안 할 테니까, 하태경 의원이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은 굉장히 칭찬하고 싶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 |
 |
|
| ▲ <이미지 출처=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
‘제2, 제3의 하태경은 안 나올 것’이라 단언한 이유와 관련해 그는 “국민의힘이 본질적으로 북한을 싫어하기 때문에 지역구를 조금이라도 북쪽으로 가져가는 걸 싫어한다”며 “강남 사람 절대 강북 출마 안 하고, 영남 사람 절대 수도권 출마 안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앵커가 “그 얘기는 험지 출마할 중진이 더 없을 것”이란 의미냐고 확인하자, 그는 “없다”고 재차 밝히며 “옛날에 상주, 의성 이런 데 국회의원 나오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본인이 또 공천 못 받을 상황 되니까 북상해 가지고 중랑구까지 왔었다”면서, 그러나 “경선 지고 그냥 끝났다”고 되짚었다.
이 전 대표는 “북상해서 잘 된 케이스가 별로 없다”며 “지금 여의도 연구원장 하는 박수영 의원도 수원에서 31% 받고 부산으로 따뜻한데 찾아갔잖나. 그러니까 다들 남쪽으로 가고 싶어하지, 북상하기 싫어한다”고 말했다.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에 대해서는 “하태경 의원은 이번에 한 도전으로 인해서, 그리고 거의 혼자만 도전할 테니까 보수에서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아마 다음 지방선거 때쯤 되면 박형준 시장도 이제 큰 거 도전할 테고, 아마 그때쯤 되면 부산시장 선거 후보군으로 하태경은 이름이 거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총선에서 험지 도전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좋고 만약 낙선하더라도 하태경 의원에게는 부산시장이라는 다른 큰 길이 열릴 것이라는 게 이준석 전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그때 가면, 국민의힘이 지금보다 더 다급할 수도 있다”며 “그러면 젊은 층의 소구력 있는 하태경 의원은 부산이 아니라 어딜 가도 환영”이라고 주장했다.
| |
 |
|
|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
한편, 여당 내부에서는 하 의원의 마포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포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선을 지낸 지역구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험지 중에서 소위 의미 있는, 우리가 자객 공천하고 싶은 그런 곳을 또 선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서울 출신의 정청래 의원도 있고 그런 여러 몇몇 지역에서 좀 필요하다면 자객공천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사실은 두어 달 전에 하 의원에게 (마포을) 권유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청래 의원은 친명계, 민주당의 가장 입심이 좋은 그런 상징적인 인물이어서 거기에 맞상대하실 만한 사람이 누구인가. 그런 면에서 하태경 의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제 지역으로 온다면 손님이니까 반갑게 맞이해야 하고 또 못 오신다면 또 서운할 일”이라며 “그런데 하태경 의원은 좀 약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여당 대선 주자 1인 한동훈 정도가 와야 제 의욕이 불타지 않겠냐”고 말했다.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