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 홈페이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한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1.8%p 내린 36.0%, 부정평가는 2.1%p 상승한 61.1%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2.4%p↑), 40대(1.4%p↑), 중도층(1.5%p↑) 등에서 올랐다.

부정평가는 서울(5.2%p↑), 인천·경기(2.9%p↑), 대구·경북(1.3%p↑), 여성(2.3%p↑), 남성(1.5%p↑), 50대(7.9%p↑), 20대(2.7%p↑), 60대(2.4%p↑), 진보층(4.1%p↑), 보수층(1.6%p↑) 등 대부분 지역 및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해외순방과 민생집중, 국군의 날 행사 참석 등 추석을 앞두고 전방위적 메시지를 냈지만 40%는 넘지 못하고 추석 연휴에 돌입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앞두고 차별적 메시지를 냈지만, 결국 정국은 이 대표 구속 여부에 쏠리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 <이미지 출처=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 홈페이지>

같은 업체가 지난 26~27일 양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7.6%, 국민의힘 36.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7%p 하락한 2.4%를 기록, 무당층은 0.7%p 내린 10.8%였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은 1.5%p 상승, 국민의힘은 1.3%p 하락해,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8.6%p)에서 11.4%p로 더 벌어졌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대통령 평가와 동조 흐름 속 하락 마감했다”며 “추석 밥상에 이 대표 구속을 올리려던 계획이 어그러지며 짧게는 추석 민심, 길게는 총선 전략 재수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주 민주당 지표를 보는 포인트는 핵심 지지층의 결집 수준과 약한 고리라 할 수 있는 중도층, 2030, 수도권에서 변동 폭과 수준”이라며 “이재명 대표 구속적부심 관련 호남(4.4%p), 30대(8.8%p), 50대(4.5%p), 20대(4.0%p), 진보층(8.5%p) 등 핵심 지지층이 강한 결집을 보이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각각 2.5%(대통령), 2.6%(정당)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