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문제와 관련해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대응에 대한 실망감, 분노 등이 반영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장 소장은 17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미국 가면서 했던 여러 가지 얘기들과 표정, 말투, 억양 이런 것들에 국민들이 너무 화나하셨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도 민심을 전달해야 되는데 대통령실의 입장을 옹호하고 주권국가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되는데 미국의 심기를 건들지 않기 위해 급급해 하는 모습들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나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장 소장은 특히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 “리얼미터에서 조사한 성향, 보수 중도 진보 이러한 성향별로 봤을 때 보수 쪽에서 110명 정도가 과표집 됐다. 그랬는데도 이렇게 떨어지고 있다. 대구경북만 긍정평가율이 높고 70대 이상만 긍정평가율이 높다”고 짚고는 “이는 보수층 내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상당히 실망하는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정말 국민의힘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TK지역에서도 이탈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데 대해 장윤선 정치전문기자는 “TK민심 관련 지역구 취재를 했다”고 밝히고는 “지역 기자들도 취재하고 학자도 취재했는데 대체로 ‘다른 건 모르겠다. 독도는 안 된다’는 분위기”라며 “한일회담 후폭풍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장 기자는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그러니까 여기는 행정구역상 경상북도에서 관리하는 거다. TK 관리권한에 있는데 이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에 대해서 도무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TK 민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K 이탈 현상의) 압도적인 건 독도문제 인 것 같고, 도청 파문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또 하나 핵심이슈가 있으니 그것은 홍준표 (대구)시장하고 김기현 지도부와 갈등 문제라는 거다. 대구 사람들이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더라”라고 전했다.

장윤선 기자는 또 이른바 ‘보수의 책사들’ 말을 인용, “지금 분위기에서는 마치 여론이 안 좋으니까 윤 대통령이 마음을 바꿔서 이를테면 전체를 끌어안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판단을 할 수가 있다. 당에서 그렇게 판단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오판이라는 것”이라며 “이럴수록 오히려 더 세게 나갈 가능성이 높다. 검찰 중심으로 더 세게 갈 거다. 그럴 때 그밖에 우리들은 어떤 선택을 할 건지 판단을 해봐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