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가 시작되는 24일에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완전히 내팽개쳐진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라고 성토했다. 

이 전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항상 그분은 뭔가 불리하면 안 보인다, 양평고속도로 문제도 자기 가족 얘기인데 한마디도 안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백하게 의도적이다. 그냥 무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 국민을 무시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 어민들과 수산업자들에게 어떠한 대책도 형식적으로라도 얘기한 적이 없다, 협의도 한 적이 없다”며 “철저하게 내팽개쳐졌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영남권 어민들은 정치적 정서도 그렇고 설마 정부가 무책임하게 그러겠나라고 기대한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아무 조치나 태도가 없는 것을 보고 아마 ‘당했구나’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2일 “오염수 방류 계획상의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도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정부의 입장에 대해 이 전 의원은 “너무나 비열하다고 해야 되나, 너무 위선적이다”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의 오염수 관련 영상을 짚으며 이 전 의원은 “정부가 총력을 다해 방어하고 옹호하고 홍보한 것 아닌가, 그런데 무슨 찬성을 안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런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우리가 애매하게 평가해줄 필요도 없다”며 “사실 공범이고 그린피스도 (한국정부가) 방조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미국도 지지해주는 거 아닌가. 우리가 엄청난 역할을 한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들 의사를 배신하고 그런 대외적 역할을 했기에 국민주권주의 위반, 헌법정신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도 “국민의 건강‧안전과 바다의 안전에 관련된 문제를 찬성한다면 대통령이 직접 이야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12일 리투아니아 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 앞에서 방류에 사실상 찬성하고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구연 1차장의 브리핑을 지적하며 “대통령이 찬성을 다 해버리고 국민들을 상대로 말장난을 하니 굉장히 화가 났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 총리, 장관은 민심이 안 좋으니까 다 도망가 버리고 일개 차관이 나와서 공식 발표를 하는가”라며 “비겁하다, 당당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