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 |
 |
|
| ▲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과 김승유 전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이 ‘아들이 시험을 보고 전학을 가게 해달라’라는 구체적인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이사장은 YTN 취재진과 만나 2012년 5월 이 후보자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복싱을 배워서 어디 가서 자기가 괜히 손도 뻗쳐보고 싶고 그랬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기 방에서 애들한테 그런 것 같습니다. 티격태격했습니다 라고”라고 당시 통화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이사장은 “새로 전학 간 데서 시험을 치면 불리하니까 '시험은 여기서 치고 가게 해 주십시오' 하는 얘기가 있었다, 그게 다예요”라고 말했다.
하나고는 일반고와 교육 과정이 달라서 전학을 가자마자 시험을 치면 내신에서 불리해지니 전학을 늦춰달라는 요청이었다고 YTN은 28일 보도했다.
김 전 이사장은 당시 하나고 교장에게 이 후보자의 부탁을 전했고, 학교가 그렇게 해주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 이 후보자 아들이 바로 전학을 갔더라며 결과적으로 자신이 부탁을 안 들어주게 된 셈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동관 후보자는 6월 8일 입장문을 통해 “김 이사장과 당시 전화 통화한 사실은 있으나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알기 위해 어찌 된 일인지 문의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며 “무엇을 ‘잘 봐 달라’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책임지고 있는 이사장으로부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려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또 이 후보자는 학폭 의혹에 대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른바 ‘진술서’ 등을 토대로 심각한 학교폭력이라고 유포된 내용은 근거가 희박하며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자녀 A(이 후보자 아들)와 학생 B는 고교 졸업 후에도 서로 연락하고 지내는, 친한 사이”라며 “학폭 피해자였다면 있을 수 없고,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퇴학’ 바로 아래 단계인 ‘전학’ 중징계 조치에 대해 이 후보자는 “자녀 장래를 생각한다면 선도위 결정 불복 및 법적 대응 등으로 징계 과정을 늦출 수도 있었지만 전직 고위공직자 신분으로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해 선도위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 |
 |
|
| ▲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
이에 대해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는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김승유 전 이사장이 해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지만 사실상 일종의 자백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2012년 피해 학생 2명의 진술서에는 “복싱·헬스를 1인 2기로 하여 배운 후 연습을 한다며 제 팔과 옆구리 부분을 수차례 강타하였고, 침대에 눕혀서 밟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임 작가는 “격기를 배운 뒤에 피해자들을 때렸다는 것은 진술서에 등장하는 내용인데 일치하는 내용을 이미 이동관 후보자가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전학 일정을 늦춰달라’는 것은 일종의 청탁을 했다고 들리는 대목”이라며 이후 “김 전 이사장은 당시 하나고 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얘기한다”고 증언 내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동관 후보자가 이사장에게 청탁을 하고 청탁이 작동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규명돼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김준우 변호사는 “전학에 대해서 불복하긴 어렵겠다라고 이동관 후보자도 당시 생각했다는 것”이라며 “본인 아들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학폭 관련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는 것을 본인이 자인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