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문에 추모메시지가 붙어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대통령실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건에도 전 정권 탓에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22일 쿠키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초등 교사의 극단적 선택은 ‘학생인권조례’가 빚은 ‘교육 파탄’의 단적인 예”라며 “과거 종북주사파가 추진했던 대한민국 붕괴시나리오의 일환”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좌파 교육감들이 주도해서 만든 ‘학생인권조례’가 결국 교권 위축을 초래했다”며 “결국 학교 교육을 비정상으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은 좌파 정권 5년 동안의 대한민국 붕괴시나리오를 다시 원상복구 시켜나가는데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초등교사 사망에 대해 “진보 교육감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는 “교권이 땅에 떨어진 결과, 학교의 질서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선생님이 학생을 훈계조차 할 수 없는 작금의 현실을 만든 진보 교육감들은 대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나. 조희연 교육감은 아수라장이 된 학교 현장에 대한 민낯에 대해 알고는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야당은 “패륜적 발언”이라고 분노하며 장예찬 최고위원이 “고인의 죽음을 정쟁에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장예찬 최고위원이 지향하는 청년정치는 사람의 죽음마저 이용하는 비정한 정치냐”며 “비극을 정쟁에 이용하겠다는 한심한 책략에 기가 막힐 뿐”이라고 질타했다.

안 부대변인은 “앞으로 장예찬 최고위원에게 청년정치를 바라지는 않겠다”면서 “하지만 적어도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교육당국에도 “고인이 왜 극단적 선택을 해야 했는지 조금의 감춤도 없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