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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내 폭우피해 속 순방을 연장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 컨트롤 타워로서 상식적이지 않고,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라며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내 수해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일정에 없던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것을 두고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국가 재난 상황임에도 바로 귀국하지 않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이유와 관련해 “한국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수시로 보고 받고 필요한 지침을 내리는 게 필요하겠다고 해서 하루 한 번 이상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한 지시를 내렸다”는 해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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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 마린스키 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민주당은 “한반도 긴장의 불씨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까지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직접 전쟁터까지 방문했으니 의도적으로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윤 대통령에 “지난 4월19일 로이터통신 인터뷰로 러시아를 자극해 우리 국민을 안보 위협에 빠뜨린 일을 벌써 잊었냐”며 “이제는 생즉사 사즉생까지 언급하며 우리나라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한복판으로 끌어들일 셈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리나라와의 15번째 교역 상대국으로 경제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일로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있는 북한이 무장을 강화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AFP 통신 등 외신들도 이미 이런 우려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을 바라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실은 이미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을 제기한 일본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뿐 아니라 불과 열흘 전 6일 브리핑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우크라이나를 별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며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정부 여당을 향해 “더 이상 생각 없는 좌충우돌 외교로 5000만 국민과 16만 러시아 교민, 그리고 해당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까지 위태롭게 만들지 말라”고 질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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