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IAEA 최종 보고서의 ‘책임’ 문제와 관련 10일 “(그로시 총장이)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고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날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와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의 면담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양이 의원은 “그로시 총장에게 (핵오염수 방류)연기를 요청할 것을 요구했다”며 “지금 충분하게 정보가 제공된 것도 아니고 관련 시설이 완벽하게 검증된 것도 아니면 안전성을 확보할 때까지는 연기를 하는 게 맞다, 공동의 조사를 다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 결과에 대해서 어떠한 책임도 지지 못한다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책임을 묻겠는가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IAEA는 최종 보고서 표지 바로 뒷장에 “IAEA와 회원국은 이 보고서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라고 명시해놨다. 

▲ <이미지 출처=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이 의원은 “그 말씀을 드렸는데 (그로시 총장이)책임은 모두에게 있다고 얘기하더라”며 “ IAEA는 IAEA대로 또 국회는 국회대로 책임은 다 각자에게 있는 것이라고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그로시 사무총장이 방류는 일본 정부의 결정이라고 했으니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양이 의원은 “책임을 일본 정부에 넘긴 것”이라고 답했다. 

양이 의원은 “IAEA는 일반 안전지침(GSG)에 의해 최적화의 대안인지, 정당한 방류인지 확인하도록 돼 있는데 일본 정부에 넘기는 것으로 보고서에는 나와 있다”고 했다. 

이어 “그것을 일본 정부에 넘기면 어떻게 하느냐, 일본 정부나 한국 정부는 방류를 정당화하는 것을 IAEA 최종보고서로 삼고 있지 않냐,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진다는 소리냐고 했다”며 “(그로시 총장은)책임은 모두에게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모두라는 것이 한국이나 전 세계 인류를 말하는가’라고 묻자 양이 의원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그로시 총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또 다른 대안(수증기 방출)은 일본이 검토했다가 폐기했다”며 “(해양 방류는) 일본 정부의 국가적 결정이지 IAEA 결정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순방길에 오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이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국민들의 85%가 반대하고 있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걸 정확하게 전달하고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방류를 연기할 것을 (기시다 총리에게)요청”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오염수를 저장할 공간은 아직 충분하게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26~27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83.8%가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일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야당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저지 대한민국 의원단’이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방일의원단은 김승남, 박범계, 안민석, 양이원영, 양정숙, 위성곤, 유정주, 윤미향, 윤재갑, 이용빈, 주철현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어민들과 민주당 농어민위원회 위원들도 동행했다. 

이들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정치인, 전문가, 시민사회와 만나 연대 투쟁을 강화하고 세계 언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반대 여론을 알리겠다”면서 “국제 공조를 통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가 저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