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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황보승희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보 의원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 건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황보승희 의원 관련 의혹은 크게 3가지로, 21대 총선이 있었던 지난 2020년 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는지와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의 기초의원 일부가 공천 헌금 성격의 돈봉투를 건넸는지 또 황보 의원이 당선을 전후로 내연남으로부터 아파트와 신용카드를 받아썼는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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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2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황보 의원은 불법 자금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그의 전 남편인 조성화 씨는 “황보승희가 상납받은 돈을 에코백에 담아서 집안 장롱 속에 보관했다”고 했다.
18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전 남편 조 씨는 황보승희 의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부패한 정치인들의 스캔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며 “돈이 오가는 와중에 플러스 알파로 불륜까지 저지른 케이스”라고 주장했다.
조 씨는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며 “반드시 나쁜 정치인들은 정치판에서 퇴출되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수를 위해 자신을 음해한다는 황보 의원의 주장에 대해 그는 “복수심이 없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라며 “그것보다는 나쁜 정치인들이 퇴출됐을 때 생기는 공공의 이익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보 의원이 자진 탈당하자 야당은 “말이 ‘자진탈당’이지 논란이 지도부로 번지니 꼬리를 잘라내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미 황보승희 의원 개인의 문제를 넘어섰다. 당 대표,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비서실장,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의원들을 만나 술자리에서 접대했다는 정황이 보도되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사안을 황보승희 의원 한 사람 잘라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면 의혹이 사실임을 자인하는 셈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꼬리 자르기로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말고 신속하게 철저한 조사로 의혹을 규명하고 관련된 자들을 엄중하게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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