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13일 “검찰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됐다”고 말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한동훈 장관이 너무 나서면서 감정적인 연설을 하는 걸 보고 적대적 관계가 성립이 됐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과반을 넘지 못하고 모두 부결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체포 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혐의 관련 증거를 상세히 밝혔다. 

그러면서 “범죄 사실의 핵심은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송영길 후보 지지 대가로 민주당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것”이라며 “그 범죄사실에 따르면, 논리필연적으로 그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여기 계시고 표결에도 참여하시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돈 봉투 돌린 혐의를 받는 사람들의 체포 여부를, 돈 봉투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공정해 보이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이언주 전 의원은 “국회 입장에서도 체포동의안 자체가 굉장히 거추장스러운 제도가 됐다”며 “부결한다고 해서 죄가 다 면해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아무 의미도 없는데 지금은 오히려 정쟁화되는 도구가 되고 있다”며 “누가 대상이냐에 따라 서로 얘기가 달라지고 아주 꼴불견 상황”이라고 유명무실해진 상황을 짚었다. 

이어 “그런데 국민들이 봐도 민주당만 계속 너무 괴롭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좀 가질 것”이라며 “수사는 해야 하는데 언론플레이에 나오는 것은 다 민주당이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들이 국민의힘 주류에 대해 그다지 정치 혁신적이고 개혁적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당대회 문제도 국민의힘은 안 그랬다고 누가 생각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문제에 대해 국민들은 민주당을 욕하면서도 고깝게 보는 시선이 있다. ‘똑같은 것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런 속에서 민주당 입장에서 ‘왜 우리만 이러느냐’ 하던 와중에 한동훈 장관이 너무 나서면서 적대적 관계가 성립됐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검찰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돼 버리면서 의원들이 그쪽으로 쏠려 프레임이 그렇게 된 것”이라고 이번 부결 상황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조언을 드리자면 한동훈 장관이 이런 일에 될 수 있으면 안 나서길 바란다, 톤 다운 하시라”며 “밖에서 봤을 때 너무 감정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정치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 정치적으로 행동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정의를 세우는 데 도움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하는 게 장기적으로 굉장히 나쁜 프레임이 보수 정당에 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