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소속 청년들과 함께 2일 독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사진=전용기 의원 페이스북>

일본 정부가 한국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것에 대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일본측 항의야말로 주권침탈행위”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의원은 SNS를 통해 “전용기 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 측 항의야말로 주권침탈행위”라며 “다음엔 단체로 가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소속 청년들과 함께 2일 독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독도를 방문하려 했으나 높은 파도로 인해 입도하지 못했다. 

전 의원과 청년·대학생위원회 대표 등 14명은 2일 독도 입도에 성공해 ‘웰컴 투 독도 인 코리아(Welcome to Dokdo in Korea)’라고 쓴 현수막과 태극기를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을 외쳤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3일 일본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 소속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2일(현지시간) 방문지인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으로선 인정할 수 없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한일 관계가 올해 들어 크게 개선됐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7일부터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사전 항의와 중지 요청에도 (전 의원의 독도) 상륙이 강행됐다”며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 측면에서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자민당 간사장 <자료사진 제공=뉴시스>

이에 대해 전용기 의원은 3일 일본의 항의는 “명백한 주권 침탈이자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전용기 의원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외교부는 지금 당장 일본 정부의 내정간섭에 강력히 항의하고 다시는 내정간섭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촉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가 난 뒤 이란 정부를 향해 항의한 것에 10배, 100배는 더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교과서와 홍보영상 등을 겨냥, “일본 정부와 언론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선량한 일본인들에게까지 잘못된 역사를 주입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우리 청년들은 이를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며 “일본은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침탈 시도를 멈추라, 과거 제국주의 사상에서 그만 벗어나서 21세기를 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