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의 윤리위 징계 결과가 곧 집권 여당의 수준을 보여준다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는 징계를 내리라”고 촉구했다.

앞서 1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윤리위는 1차로 윤리위원과 위원장의 상견례 자리가 있고, 윤리위 안건에 대한 상정 여부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사진제공=뉴시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자진 사퇴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고 꼬집고는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정말 부끄럽기는 합니까? 김 최고위원이 쏟아낸 망언은 한 달간의 자숙으로 끝날만큼 가벼운 잘못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4·3은 격 낮은 기념일’ 등 잇단 망언으로 논란이 일자 공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서 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의 말대로 자진 사퇴는 생각 안 해도 된다. 앞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서 필요한 일을 정말 찾고 싶다면 중징계를 통해 몸에 맞는 옷을 찾는 것이 맞다”면서 “이제 국민의힘이 망언 최고위원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차례”라고 했다.

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도 같은 날 김순례, 김진태, 이종명 등 ‘5.18 망언 3인방’을 언급하고는 “4년이 지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경악스러운 망언이 또다시 고개를 내밀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제주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이라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언에 진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라 짚고는 “국민의힘은 두 최고위원의 적나라한 막말이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되풀이되어 온 역사 왜곡과 망언을 방치한 결과임을 분명히 깨닫고, 윤리위의 확실한 징계로 단호히 끊어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