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영업사원 1호답게 일하라”고 촉구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중국과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고래 싸움에 휘말린 새우처럼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한한령을 체험했던 중국 진출 기업들은 8년 가까운 시간을 거쳐 간신히 회복한 매출이 다시 꺾이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고, “비우호국 지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진출 기업들은 자산동결 조치까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 속에서 러시아 시장을 통째로 포기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현지 우리 기업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수조 원 매출을 기록하던 시장들이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한 순간에 무너질 상황으로 몰린 것”이라며 “정부가 지원해도 모자랄 판에, 거꾸로 대통령이 나서 영업을 방해하는 것은 대체 무슨 경우인가. 더욱이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냉전적 진영논리와 가치연대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왜 우리 기업이 고통받고 두려움을 떨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영업사원 1호라며 투자 성과를 잔뜩 가져올 것처럼 하더니 현실은 오히려 업무방해만 하고 있다. 진짜 영업사원이었다면 중징계와 해고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은 대한민국의 국익과 우리 기업들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영업사원 1호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