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문재인 정권때 북한 무인기가 37일간 휘젓고 다녔다’는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국민 사기”라며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무인기 사태와 관련 “무인기가 이번에 처음 넘어온 것도 아니고, 2017년 6월에 37일간 우리나라를 휘젓고 다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성주 사드 기지를 정찰했음에도 지난 문재인 정권은 침투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인기 침투에 대해서는 하루아침에 대비책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집권한 지 7~8개월밖에 되지 않은 이 정부가 대비할 방법은 없었다”며 “대부분 책임이 문재인 정권에서 소홀히 한 것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 정도면 '전임 정부 탓‘을 넘어 '대국민 사기’ 수준”이라고 반발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2017년 북한 무인기가 대한민국을 침투한 날은 6월이 아니라 5월 2일”로 “박근혜 정부 때의 일(황교안 권한대행)”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은 탄핵 중이었으니 황교안 권한대행의 책임일 것”이라며 “황 대행은 나중에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다”고 이력을 짚었다.

이어 “오물이 자기 얼굴에 묻어있는 줄도 모르고 아무 말이나 막하면 오물은 떨어지지 않는다”며 “지금 국민이 무인기 문제에 분노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태도”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애꿎은 전임 정부, 눈 밝은 야당 의원 탓은 그만하라”며 “10.29 참사도 그렇고, 윤석열 정부는 어쩜 이렇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이가 없는가”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의원도 2017년 6월 21일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 2017년 5월 2일 무인기 MDL상공 통과 남하 (황교안 권한대행 시절) △ 2017년 6월 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 북한 무인기 발견 △총 비행시간 5시간 30여분 등 팩트체크했다. 

▲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다음의 연합뉴스 기사 캡처, 2017년 6월 21일 <강원도 추락 무인기, 北 금강군서 이륙..軍 “명백한 군사도발”> 기사>

또 “문재인 정부는 출범 1개월 차에 전임 정부 시절 우리 영공을 뚫고 들어와 추락한 무인기를 발견했지만, 탄핵당한 전 정부 탓을 하지 않고,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2018년 9월 육군은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했고, 방위사업청의 안티드론 사업 진행, 경찰 드론 테러 대비 합동 훈련 실시 등이 그러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능하면 정직하기라도 하라”며 “‘책임 떠넘기기’로 결코 해결될 수 없는 것이 ‘국가안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