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장관들과 개별 면담을 하면서 “文정부 잘못 중 무엇을 바꿨는지” 묻고, 이를 개각에 참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파이낸셜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말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주요국 정상들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내주 각 부처 장관들과의 개별 면담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는) 개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윤 대통령은 장관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불러 1대1 면담을 갖고 ‘지난 1년간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것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비롯해 ‘무엇을 변화시켰는지’를 집중적으로 보고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관련해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배 ‘전 정부 탓 경진대회’”라며 “남 탓 그만하고 초심을 되찾으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 정부 탓 경진대회’로 당면한 민생과 경제 위기를 헤쳐나가겠다는 것이라면 황당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아무리 남 탓을 해도 지금의 국정 무능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잘못”이라며 “지난 1년,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는 어땠나. 전임 정부가 물려준 탄탄한 경제를 현 정부가 1년 사이 완전히 망쳐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말로만 경제를 외쳤다. 남은 것은 13개월 연속 무역적자와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라며 “더 이상의 남 탓은 국정 무능을 가리기 위한 파렴치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취임 100일 후, 윤 대통령은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우리가 물려받았다는 핑계도 더 이상은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되짚고는 “제발 초심을 되찾으라”고 전했다.

그는 “야당의 충고가 듣기 싫다면, ‘정치하는 사람들도 보면 남의 탓을 한다. 그런 사람 성공하는 것 못 봤다. 실패했을 때 힘들 때 자기 탓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이라도 새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달을 가리키며 손가락질을 해도, 지금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