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촉구 주말 촛불 집회에 참가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장 분위기에 대해 “2016년 촛불과 많이 흡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10만 넘는 화난 군중들이 평화롭게 즐기면서 집회를 하는 대단한 국민들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촛불행동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안 의원은 “집회에 참석한 많은 분들에게 ‘왜 나오셨냐’ 여쭤봤다”면서 “그런데 가장 많은 대답이 ‘열 받아서 나왔다(였다)’”며 “이게 분노한 민심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 놀라운 것이 분노한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왔는데 언론과 경찰은 2만 명으로 추산했는데, 제가 볼 때는 한 곱하기 10배는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민석 의원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요구는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이 두 가지였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주장에 동의하는지 묻자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 같은 경우 상식적으로 필요하지 않겠냐”며 “특히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관련한 명백한 범죄행위를 국민들이 다 알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특검은 민주당 당론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며 “이것은 여당에서도 수용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퇴진’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은 그 다음 문제”라며 “그것은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사안이다. 문재인 정부 때도 태극기부대로부터 퇴진 요구를 수없이 받았지 않나. 그런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을 제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 촛불 집회 관련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미 우리는 정권 초반에 광우병 선동 같은 제2의 선동이 터져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지만 출범한 지 불과 5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 정권을 흔들기 위한 잘못된 시도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며 “지금은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국론을 하나로 모을 때이지 갓 출범한 정권을 흔들기 위해서 선동하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촛불행동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시청역 앞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11차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서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윤석열 정권의 대통령실이 촛불 집회가 헌정질서를 흔들고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광화문 촛불 혁명의 맥을 이어 이 자리에 온 촛불 국민이 두려워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교수는 “정작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자들은 윤석열 일당들이다. 헌정질서는 바로 우리 국민”이라며 “국민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이 헌정질서 파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촛불행동은 국민 명령이고 주권자의 권리”라며 “단호하게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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