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할아버지가 6·25 전쟁 참전 군인” 발언과 관련 ‘고모의 발언과 비교하면 나이가 안 맞는다’고 말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13일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김성주 민주당 의원이 할아버지가 참전 군인이면 자랑거리니까 같이 확인하자고 했더니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막 화를 내더라”면서 이같이 의문을 표했다. 

최 전 의원은 “윤핵관이 화를 내니까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영부인(김건희)의 고모라는 분이 대선 때 목사라며 나왔는데 ‘우리 아버지가 종로에서 한의원을 했고 독립운동 자금을 댔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이를 비교해 보면 1950년에 참전하려면 20~30대인데 고모 말로는 한의원을 하면서 독립자금을 만주쪽에 댔다면 (당시 나이가)최소 30대는 되어야 한다”며 “나이가 안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조부가 6.25 참전도 하고 어린 나이에 독립운동 자금도 댔다면 기뻐할 일”이라며 “대통령실에서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 김성주 의원이 저의 궁금증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비즈 홈페이지 캡처>

앞서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당시인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단독 일정으로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의 23일(현지시각)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노병들을 만나 “저의 할아버지도 여러분과 같은 6.25전쟁 참전 군인이었다”며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한국은 많이 발전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관련해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13일 정무위원회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할아버지의 6·25 참전 여부를 확인해보고자 보훈처에 물어봤는데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가 없어서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에 김 여사 할아버지의 존함과 주민등록번호를 알 수 있는가, 생년월일을 알 수 있는가 물어봤다”면서 “역시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장·허위 경력이나 주가조작 등은 숨기는 게 당연하겠지만 조부의 6·25 참전 사실은 자랑스러운 일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는 “6.25 참전 사실이 있고 국가유공자라면 자랑할 일인데 왜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라며 “너무 겸손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김 의원이 아주 국회의원답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면서 비아냥거리는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고 발끈했다. 

윤한홍 의원은 “그럼 앞으로 5·18 유공자 자료를 내지 않은 분들 다 얘기하면서 (명단 공개 요구를)다 할까요”라고 맞받았다. 

윤 의원은 “개인정보니까 얘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김 여사의 논란 관련)다른 것은 전부 과장‧허위했다고 국회의원 면책특권이 있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희곤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할아버지가 6.25에 참전했고 안 했고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고 궁금하냐”라며 “궁금한 게 있으면 개인적으로 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저희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했고 아버지가 6.25 참전을 했지만 별로 밝히고 싶지 않다”고 자신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이어 “그렇다고 주민등록번호까지 다 줘서 보훈처를 통해서 자료 공개하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어느 국민도 김건희 여사의 할아버지가 6.25에 참전했나 안했나에 대해 안궁금하다”며 “제가 볼 때는 김성주 의원 혼자만 궁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주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보훈처에 알려주면 되는 일이지 저희에게 사적으로 자료 제출하라는 게 아니다”며 “자꾸 과장해서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시키지 말라”고 했다. 

시사타임즈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고모 김혜섭 목사(기하성여의도총회 로뎀교회)는 지난 2월 22일 부산 해운대 그린나래호텔에서 열린 한국보수시민단체 및 전국기독교총연합(대표회장 김진홍 목사, 이하 보기총) 출범식에서 아버지, 즉 김 여사의 할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김혜섭 목사는 “현재 제 나이가 69세다.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한의사를 하셨다. 서울 종로에 지금도 한의사 골목이 있다. 거기에서 한의원을 하셔서 옛날에 만주 독립군들 자금을 대주셨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시사타임즈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