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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인천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에서 영종~신도~강화 평화도로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인수위사진기자단, 뉴시스>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잇따른 지역행보에 대해 29일 “이쯤이면 선거운동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승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출된 당선인이 정파적 행보를 하는 것도 보기 민망한데 노골적 선거 지원은 더 그렇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법의 허점을 이용하여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일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11일 대구·경북 방문을 시작으로 20일 전북, 21~22일 부산·울산·경남을 찾았다. 이어 25일 경기, 26일 인천을 방문한 데 이어 28일 충남 지역 5개 도시(아산·천안·홍성·예산·대전)를 찾았다.
윤 당선자는 지방을 돌며 꾸준히 지역 현안을 챙기는 한편 국민의힘 후보자들과 일정을 함께 하기도 했다. 윤 당선자는 26일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인천 영종~신도 도로건설현장, 계양산전통시장, 서구 검암역 공항철도 건설 현장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충남 방문에는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가 동행했다. 김태흠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적극 홍보하며 “GTX 아산 연장 및 천안역사 신축, 역세권 개발을 성사시키기 위해 윤 당선인과 함께 노력해 나겠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25일 경기 성남의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백신 개발 현장을 둘러봤는데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28일 윤 당선자의 대전 중앙시장 방문에는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와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예비후보 등이 함께했다. 윤 당선자는 대전 시민들과 만나 “여러분들의 삶과 지역 발전을 위해 선거 과정에서 말씀드린 약속들을 착착 잘 지켜 드리겠다”고 했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조 의원은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고 해도 국가에서 지원하는 물자와 인원, 장비와 예산을 국민의힘 후보자 지원에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 인수위 예산 집행의 목적은 아니다”며 “예산의 목적 외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재정법, 예산운용지침 위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언론과 시중의 평가는 역대 최악의 부실인수위”라며 “검토되는 것마다 공약파기이거나 변경되기 일쑤이고 인사검증도 부실해 혹평을 받고 있다”고 공약과 인사검증 논란을 짚었다.
이어 “이런 상태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해서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걱정”이라며 “윤석열 당선인과 인수위는 정부 출범 준비에만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당선자의 당선사례를 빙자한 지역투어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당선자의 모든 활동은 국고로 지원된다”며 “대통령에게 엄정하게 요구되는 선거 중립 의무에서 자신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윤석열 당선자는 답변하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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