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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시민단체 ATM” 발언을 검증 보도한 한겨레에 광고 중단을 통보해 광고를 빌미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29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서울시는 11월 한겨레 본지 지면과 주간섹션지 ‘서울&’을 통해 총 5000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 시장 발언 검증 보도가 나온 당일인 28일 서울시는 한겨레 광고국 측 담당자에게 ‘다음달 예정된 광고를 모두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서울시 출입 김양진 한겨레 기자는 “어제(28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시가 광고국에 중단을 통보했다는 얘길 데스크로부터 전해들었다. 대변인에 전화해 사실인지 물으니 ‘내부 분위기상 현재 상황에서 한겨레에 광고와 협력사업 이런 걸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반복했다”며 “광고를 중단한다는 뜻이냐고 직접 물으니 그렇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겨레는 <“시 곳간이 시민단체 ATM”이라더니…근거 못대는 서울시>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 시장은 “서울시 곳간은 시민단체 전용 ATM(현금인출기)”였다며 “지난 10년간 민간보조‧위탁금으로 시민단체에 지원된 총금액이 무려 1조원 가까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시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민간위탁‧보조금의 6%에 그치는 데다 시가 특정 12개 분야를 문제로 본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고 오세훈 시장의 발언을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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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한겨레 온라인 기사 캡처> |
해당 기사를 작성한 김양진 기자는 “그 전에도 오 시장을 비판하는 기사를 썼는데, 이번 기사에는 ‘거짓말 수준’이란 단어도 들어갔다. 대변인은 마땅한 이유 없이 ‘분위기상’이라 하고, 광고뿐 아니라 협력사업도 안 하겠다니 보도 때문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언론사는 광고와 관계없이 감시와 견제 기능을 하는 것인데, 언론사를 얼마나 우습게 아는가, 광고비가 오 시장의 돈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겨레 데스크인 이순혁 전국부장도 “서울시에 관한 어느 기사이든 반박과 해명을 꼭 듣고자 했는데, 취재할 때에는 협조가 어렵다(가) 보도 뒤에 이렇게 나오니 유감”이라면서 “향후 한겨레 기사 기조가 달라질 일은 없다. 잘하면 잘 했다고, 잘못엔 잘못했다고 밝히고 반론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 발언 검증 보도 당일 한겨레에 광고 중단 통보를 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는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SNS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오세훈 시장에 대한 성토가 잇따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역시 오세훈 언론통제 시작하는구나(잘좀****)”, “서울시를 자신의 감정대로 사유화 하는 것은 시장자격이 없습니다(핑*)”, “이런 게 독재다. 언론 재갈 물리고 길들여서 여기까지 온 정당이 독재를 말할 때마다 기가찬다(이러지**)”, “서울시 돈 가지고 언론 통제하려는 오세훈. 이러면서 현 정부가 언론 탄압한다고 목소리 높이는 오세훈과 국힘의 모순(늘푸른***)”, “그렇게 치면 조중동은 벌써 폐간 됐어야(정**)”, “서울시가 자기 껀가? 시장이면 자기 마음대로 공금을 떡 주무르듯 하는 건가요. 실망이네요(osss***)”, “이걸 그냥 치졸하다고 욕하고 넘길 일은 아니다. 어떤 형태로든 언론자유를 압박한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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