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사진제공=뉴시스 DB> |
화천대유의 초기자금 출처가 SK행복나눔재단의 최기원 이사장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수사의 초점은 전환사채’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출신인 이용우 의원은 25일 SNS에 한국일보의 <화천대유 ‘전주’ 최태원 여동생.. 대장동 사업 깊숙이 인지하고 돈 넣었나>를 공유하고는 “해명이 좀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단순대여? 나중에 수익권 참여, 이건 전환사채”라며 “자금흐름과 계약서를 봐야 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의 초점은 이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화천대유는 2015년 킨앤파트너스로부터 이자율 6.9%에 291억 원을 빌렸다. 이후 2017년에는 이자율이 25%로 올랐고 차익금도 351억 원으로 늘었다.
2018년 킨앤파트너스가 빌려준 돈은 투자금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화천대유는 ‘대여 계약’을 킨앤파트너스를 3순위 우선수익자로 설정해 955억200만 원을 보장해주는 ‘투자 계약’으로 전환했다. 한국일보는 화천대유가 기존 차입금인 351억 원을 투자금으로 인식해 사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 |
 |
|
| ▲ <이미지 출처=한국일보 홈페이지 캡처> |
열린공감TV에 자문을 해주고 있는 전석진 변호사는 SNS에 “화천대유의 실제 운영자는 SK 그룹의 A씨이고 이 A씨는 2017년경 투자 비히클(Vehecle)인 킨앤파트너스를 통하여 이자율을 6.9%에서 25%로 올려달라고 하여 이를 관철시켰다”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막대한 사업 수익이 예상되는 2018년에는 역시 킨앤파트너스를 통하여 대여금 351억원 상당을 투자금 950억 상당으로 변경하라고 요구하고 이를 관철시켜 화천대유로 하여금 600억 상당의 손실을 보게”했다며 “배임죄의 공범이 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24일 화천대유의 초기 자금 출처는 최기원 이사장이라고 처음으로 보도했다(<SK 최기원 이사장, ‘화천대유 투자사’에 돈 빌려줬다 원금도 회수못해>).
| |
 |
|
|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
이후 <화천대유 투자사에 400억 물린 투자자는 최태원 회장 여동생>(중앙일보), <“남욱 제안 듣고 최기원에 빌린 400억 화천대유 투자”>(동아일보), <화천대유 운영자금 400억, SK 최기원이 대여>(KBS) 등의 보도가 잇따랐다.
앞서 열린공감TV는 22일 방송에서 자금 출처로 SK 그룹과 관련 있는 은모씨를 의심했고 이후 우란문화재단과 킨앤파트너스를 직접 방문해 회사 상황을 취재했다. 24일 해당 내용에 대한 보도를 앞두고 조선일보의 ‘최기원 이사장이 빌려줬다’는 단독 보도가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강진구 기자는 “킨앤파트너스 방문 직후 조선일보 보도는 열린공감TV의 후속 보도를 겨냥한 다분히 김빼기성 의도가 있는 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은씨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비선실세로 최태원 회장은 물론 여동생 최기원 이사장의 자금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공감TV는 은씨가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최태원 회장이 사면될 당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되짚었다.
강진구 기자는 “SK 관련 인물들이 등장하는 부분을 더 이상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며 “자금 소유주가 은씨보다는 최기원 이사장이라고 해명하는 것이 SK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강 기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짐작이 된다”며 “여러 루트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은씨는 최태원 회장 사면 당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2015년 광복절 특사를 지적했다.
강 기자는 “국정농단 세력의 핵심으로 이름만 대면 알만한 분을 통해 사면 로비에 굉장히 깊숙이 개입한 인물”이라고 했다.
최 회장 사면 당시 SK 임원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감사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검찰이 확보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안종범 전 수석은 광복절 사면이 공식 발표된 2015년 8월13일 김창근 SK 이노베이션 회장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최태원 회장과 SK 식구들을 대신해 감사 말씀 드립니다. 최태원 회장 사면해 복권시켜 준 하늘 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산업보국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는 내용이었다.
김창근 회장은 2016년 1월 “최태원 회장의 사면 복권을 시켜준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는 새해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징역 4년을 받은 최 회장은 2015년 8월14일 2년 7개월만에 풀려났다. 재벌 총수로는 그해 유일한 특사였다.
| |
 |
|
▲ <이미지 출처=채널A 화면 캡처>
| |
 |
|
|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
|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