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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김건희 논문 앞에서 ‘유령’ 된 이유“교수회 회장성향·노조 임금협상·총학생회 소극적 자세가 침묵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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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수 <유스라인>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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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20  13:02:43
수정 2021.09.20  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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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 교수 5명이 17일 오전 김건희 논문재조사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참석한 한 교수는 "학생 보기 창피해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측의 조사불가 발표 1주일만에 첫 시위가 시작됐다.

김건희 씨 논문 조사불가 결정으로 곤혹스런 상황에 처한 국민대에서 개별 교수들이 피켓시위에 나섰다.  

17일 오전 국민대 5명 교수들은 김건희 씨 의혹 논문에 대한 재조사 요구가 적힌 피켓을 내걸고 시효가 경과됐다는 꼼수를 피지 말고, 학문적 양심으로 판단한다면 더 이상 조사를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피켓시위는 국민대 국제학부 정재원 교수, 조형대학 연명흠 교수 등 4명이 학교정문 앞에서 피케팅을 벌였다.

그동안 이번 논문 사태에 대해 국민대 교수들의 입장이 발표되지 않았던 배경에 대해서 몇몇 국민대 교수들은 “국민대 내에는 ‘교수회’라는 조직이 있다. 이 교수회가 일정 정도 입장을 밝히기를 기대했으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개별 교수들이 최근 의견을 나눠 급작스럽게 피켓시위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교수회 회장의 성향으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추석 이후에도 교수들의 피켓시위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홍성걸 국민대 교수회장(행정학과)은 TV토론 등에서 짙은 보수성향을 드러냈던 인물. 홍 교수는 이번 논문사태에 대해 "학교의 모든 결정은 절차적 정당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고, 이번 문제 역시 교내 규정에 제시된 시효에 따라 심사자체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교수회 차원에서 다른 의견을 개진할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대 교수신분이면 당연 가입되는 국민대 교수사회 최대조직인 교수회가 편향된 회장성향으로 자기소리를 내지 않고 있었다는 게 다수 교수들의 주장이다.  

또한, 국민대 직원노동조합은 적체된 인사와 임금인상을 놓고 대학측과 실랑이를 펼치면서 김 씨의 논문사태에 대해서 일체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본지가 국민대 노조위원장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노조입장을 물었지만 “어떠한 입장도 내놓을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대 한 직원은 임금인상 및 인사 건이 맞물린 것도 사실이지만 평소 국민대 노동조합성향으로는 김건희 씨 논문이 이 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하더라도 입장발표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조직문화라고 전했다. 노조의 이익여부에만 관심을 나타낸다는 뜻이다. 한편, 들리는 이야기로는 최근 노조와 협상중에 총장이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국민대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생회라는 조직의 특성상 가장 순발력있게 의견표명을 하는 게 대학문화의 상례인데, 한 교수의 전언은 학생들이 별관심 없어 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대 A교수는 “국민대로서는 너무나도 큰 일을 맞닥뜨리고 있는데도 구성원들이 의견을 내지 않는 것은 총장을 비롯해 보직자들이 ‘만약에 윤석열 예비후보가 대통령이라도 되는 날에는...’ 이라는 예상을 하면서 시효경과라는 꼼수를 발표했을 것이고, 다른 구성원들의 소극적인 자세가 얹혀져 지난 10일 논문조사불가 발표후 1주일간 너무나도 치욕스럽고, 창피했고, 이러다 학생들이 먼저 시위라도 하면 제자들을 무슨 낯으로 보냐는 며칠 전부터 이야기가 나와 오늘 피켓시위를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B교수는 “학생들 보기 창피해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피켓시위에 나왔다”면서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국민대가 조롱과 비난거리를 한 몸에 받으면서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학교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총장과 보직자들이 가장 큰 문제”고 “이번 조사불가와 침묵으로 일관한 작태에 대해서도 반드시 조사돼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 이 기사는 Usline(유스라인, http://www.usline.kr)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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