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당시 ‘SW 마에스트로 과정’ 선발위원장으로 활동한 황대산 씨가 병역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편들고 나서자,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가 당시 내부문건을 공개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 <이미지 출처=전 SW 선발위원장 황대산 씨 페이스북 캡처>

이상호 기자는 22일 고발뉴스TV <뉴스비평>에서 2010년 7월 10일, 연수생 서류‧면접 준비가 한창이던 당시 내부 커뮤니티에 올라온 “웹에서 325번 학생 정보가 누락되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소개했다.

해당글 게시자는 “황 위원장으로부터 아래 내용을 받고서 확인해보니 웹에도 빠져 있다”고 하면서 “수정해주시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적었다. 해당글 게시자가 전한 황 위원장의 메시지는 아래와 같다.

“접수번호 325번 이준석 학생의 경우, 지원서 파일이 첫 페이지에서 짤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미 지원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셨던 멘토께서는 파일을 다시 다운로드 받아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 22일자 유튜브 고발뉴스TV <뉴스비평> 방송 화면

이상호 기자는 바로 이 부분에 주목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최근 자신의 SNS에 공개한 당시 지원서를 언급하고는 “지원서 첫 페이지 윗부분에 뭐가 있었기에 다시 다운로드 받아 채점을 하라고 했을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아직 고생이신 분들의 마지막 희망을 분쇄해드리기 위해 확실하게 보여드린다. 지원서에 ‘산업기능요원’ 이렇게 정확히 쓰여있다”고 밝히면서 “어디에 숨겨서 적은 것도 아니고 그냥 기본사항란에 다 적어 놨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하고 저렇게 작성하라고 해서 저렇게 작성했다”고 썼다.

▲ <이미지 출처=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상호 기자는 “이준석이 공개한 지원서를 보니 윗부분 ‘소속학교’ 항목에 전혀 다른 내용을 기재해놨다”며 “소속학교 항목에 ‘소속학교 없음’이라고 써야 되는데, 소속학교를 ‘하버드’라고 써놓고, ‘(산업기능요원) 9월 복무 완료’라고 써놨다”고 짚었다.

그는 “황대산 위원장은 ‘이준석 선발 문제없다’며 정부 측의 별도 지침이 내려왔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황 위원장이 수사기관에서 입증을 하셔야 된다”고 지적하며 다음과 같은 추론을 이어갔다.

이 기자는 ‘접수번호 325번 이준석 학생’의 경우, 지원서 파일 첫 페이지에서 짤리는 문제가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이를 대체하는 다른 스텝을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수정된 상태에서 (전형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 22일자 유튜브 고발뉴스TV <뉴스비평> 방송 화면

이상호 기자는 “(게시물에 보면) 325번 이준석은 ‘대학생/대졸미취업(남)’으로 코딩되어 있다”며 “그러니까 대학생 70명 중 한 명으로 신분이 세탁돼서 병역특례자임에도 불구하고 겸직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기자는 21일 시사 유튜버 <정치초단>이 공개한 2015년 2월, 이준석 대표가 한 강연장에서 한 발언을 거론했다.

▲ <이미지 출처='정치초단' 21일자 유튜브 방송 영상 캡처>

이 기자는 “(병역특례 중에) 알바만 해도 문제가 된다는 걸 이준석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차라리 편의점 알바를 하지, 이것은 국가를 상대로 불공정한 절차를 거쳐서 들어가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호 기자는 “황대산 위원장은 왜 ‘이준석 학생’의 지원서 첫 페이지가 짤렸다고 하면서 다른 서류를 다시 다운받으라고 했을까”라며 “이준석과 관련된 소속이 부정하게 기입된 이 (지원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졌다.

이어 “실제로 제보를 해주고 계신 복수의 멘토들은 ‘접수번호 325번 이준석 학생’을 대학생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며 “들어오면 안 되는 사람이 들어왔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상호 기자는 “이것이 가능했던 바로 이 길목에 황대산이라는 분이 계신다”며 “(황 위원장은) 페이지 윗부분이 짤렸다고 하면서 다른 파일을 다시 다운받게 해서 평가를 가능하게 했고, 접수번호 325번에 대학생 코드를 부여했다”고 의심했다.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이상호 기자는 이준석 병역 의혹 논란에 스스로 참전한 황대산 전 SW 마에스트로 선발위원장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답변을 요구했다.

“정부 측의 별도 지침에 의거해 일반인들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SW 마에스트로’ 과정에 응시하도록 이준석에 자문했는가?”

“왜 다른 파일로 심사를 진행하게 했는가?”

“접수번호 325번 응시자의 ‘대학생’ 코드를 자의로 부여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