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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알립니다!” 조국의 일침과 회고록 후폭풍‘조국 회고록’ 출간 소식 전한 JTBC 보도에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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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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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29  18:06:48
수정 2021.05.29  18: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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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알립니다. <조국의 시간>은 ‘자서전’(autobiography)이 아니라 ‘회고록’(memoir)입니다. 제 일생을 서술한 책이 아니라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 시절을 돌이켜 생각하며 지은 책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친절한 빨간펜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위와 같이 회고록을 자서전으로 잘못 표기한 언론을 향해서다. 2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 전 장관은 1보(?)를 낸 조선일보를 필두로 ‘자서전’이란 표현을 받아쓴 기사 제목을 갈무리한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습관처럼 최초 보도에 영향을 받는 우리 언론의 ‘복붙’과 같은 행태, 자서전인지 회고록인지도 직접 살펴보지도 숙고도 않는 한없는 가벼움 등이 이 웃지 못 할 장면 하나를 통해 또 한 번 확인된 셈이다. 지난 27일 출간 소식이 전해진(관련 기사 : ‘조국의 시간’ 출간전부터 꼬투리잡기·먹칠…‘진실은 힘이 세다’) <조국의 시간>의 ‘사이드 이펙트’라고 할까.

   
▲ <조국의 시간 -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 (조국 (지은이)/ 한길사/ 2021-05-31)

28일 출간 소식이 알려진 이후 단 하루 만에 교보문고, YES24 등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8쇄 돌입에 총 4만부 제작 소식을 알린 <조국의 시간>. 이날 ‘자서전’이란 표현을 고수한 JTBC <뉴스룸>은 <‘조국 사태’ 몸 낮췄던 여권…‘자서전’에 변화 기류>에서 정치권의 변화를 이렇게 짚었다.

“4·7 재보선 참패 직후 민주당 2030 초선들은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서 사과했습니다. 당시에도 당내 친문의 비판이 컸지만, 초선들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자서전을 내고 활동을 재개할 조짐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지상파 3사와 달리 유일하게 출간 소식을 전한 JTBC의 초점은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책이 실제 출간되지도 않았고, 민주당 초선들이 입장을 표명할 만한 물리적 여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초선들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결집? 여전한 대결 분열 프레임

“민주당 내부 보고서엔 조 전 장관 옹호가 당 이미지를 악화시켰단 분석도 실렸습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자서전 출간 소식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자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열성 친문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이들의 지지를 의식한 당내 대선주자들부터 다시 조 전 장관 쪽으로 결집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선거 직후 사과를 했던 초선 의원은 JTBC에 ‘아직 모여서 대화를 나눈 게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JTBC의 해당 리포트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이에 앞서 <조국의 시간> 출간과 관련해 페이스북과 인터뷰 등을 통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전한 입장을 전한 JTBC는 이어 2030 초선들에 이어 인사청문회 당시 김부겸 국무총리의 “국민들하고 특히 젊은층들한테 여러 가지 상처를 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란 평가를 전했다.

   
▲ <이미지 출처=JTBC 방송영상 캡쳐>

실제는 어땠을까. 이 전 대표도 추 전 장관도, 그리고 JTBC가 언급하지 않은 정세균 전 총리 모두 대선주자로서 여당 지지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안에 개별 코멘트를 남긴 수준이었다.

이처럼 조 전 장관 회고록의 구매자들과 ‘열성 친문 지지자’들이 얼마나 교집합을 이루는지도 미지수지만, “이들의 지지를 의식한 당내 대선주자들부터 다시 조 전 장관 쪽으로 결집하고 있”는 지도 의문이다.

4.7 재보궐 당시 ‘초선 5적’으로 몰렸던 초선들을 재소환 한 것도 미심쩍다. 꽤나 두루뭉술한 ‘열성 친문 지지자’들이나 여당 전체가 마치 회고록 출간 하나로 ‘조국으로 대동단결’이라도 이뤄내길 바랐던 걸까. 구태여 “아직 모여서 대화를 나눈 게 없다”는 워딩을 끼워 넣은 초선들의 입장 역시 리포트에 등장한 오영환 의원만의 입장인지, 5명 전체의 입장인지도 불분명하긴 마찬가지였다.

JTBC 보도를 주목하는 이유는 지상파 3사와 달리 유일하게 출간 소식을 전해서만은 아니었다. 이러한 ‘결집 예측’이 표현만 달랐을 뿐 아직 이뤄지지 않은 ‘조국으로 민주당 결집’이 결국 언론 대다수가 시전 중인 대결과 갈등 프레임의 다른 양태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9일 <국민일보>는 출간 소식을 전하며 <조국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또 둘로 나눠진 나라>라는 기사에 ‘소망성취’에 다를 바 없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한 <뉴스1>은 아예 <조국 자서전 출간에..“가지가지하네” vs “촛불시민 개혁사”>라며 대놓고 ‘VS’를 앞세우기도 했다.

단순히 진 전 교수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입을 빌려 제목 장사에 나선 기사는 양반 수준이었다고 할까. 반면 관련 기사에 <한국일보>는 <“이렇게라도 마음의 빚 덜어야”.. ‘조국의 시간’ 구매 인증 러시>, <오마이뉴스>는 <‘조국의 시간’, 출간 전부터 8쇄... 벌써 4만부>란 제목을 달았다. 일찌감치 갈등이나 분열 프레임을 조장하는 것보다 이처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요인을 담백하게 설명하는 편이 더 ‘사실’에 가깝지 않을까.

그리고, 전 <신동아> 기자의 일침

“반성과 자숙보다는 분노를 넘어 섬뜩한 원한마저 느껴진다. 자신과 가족의 잘못은 남 탓이고 자신과 가족의 아픔만 눈에 보인다면 아직 조 전 장관은 충분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 (28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페이스북글 중 일부)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꼴인 걸까. 진 전 교수와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허 의원 역시 “섬뜩한 원한”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언론이 애호하는 대결과 분열 프레임에 스스로 걸어 들어간 셈이다.

이렇게 <조국의 시간> 출간을 조롱한 이들에 대해 조성식 전 월간 <신동아> 기자는 ‘중용과 시중-그 입 다물라!’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일침을 가했다. “한편으로는 얼마나 고마운지. 저렇게 살면 안 된다는 걸 알게 해주니”라고 끝을 맺은 조 전 기자의 촌철살인 글을 소개한다. 조 전 기자의 일침이야말로 진 전 교수와 같은 이들의 입을 오매불망 쳐다보는 대다수 언론들과의 ‘기계적 균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제공=뉴시스>

멸문지화의 고통 속에 “가족의 피에 펜 찍어 썼다”는 사람에게, 정말 인간미라고는 없어 보이는 자유기고가 진모라는 자는 “가지가지 한다”고 비아냥대고, 검사 출신으로 “검경수사권 조정은 사기극”이라고 사기 쳤던 김모라는 국회의원은 “그러다 밤에 오줌 싼다”라고 조롱했다. 한때 진씨의 촌철살인을 좋아하고 김 의원의 책을 한달음에 읽었던 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앞으로도 비슷한 부류의 막말 대행진이 이어질 것이다. 뭐 모지리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이 말만은 해주고 싶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최소한의 품위와 격식은 갖추자고. 난 지금껏 검찰 돌격대처럼 나대는 진모, 서모 부류에 대해 한 번도 대놓고 비난한 적이 없다. 아무리 엉터리라도 비판의 자유는 존중해줘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검언연합군이 주입한 확증편향에 빠져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시대정신인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검찰권력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깜깜이인 그들에게 분노보다는 연민을 느꼈기 때문이다.

지독하게 싸우더라도 우리가 같은 인간이라는 점, 이념과 의견 차이는 꽤 심각한 듯해도 종이 한 장 두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역지사지로 상대방 처지를 조금이라도 헤아리면 그렇게까지 매몰차게 잔인하게 대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더욱이 사실이 흔들리고 진실이 안갯속을 헤매는 상황이라면. ‘윤석열 검찰’을 겪고 보니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일 중 하나가 검찰 공소장을 100%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다. 한때 ‘정의로운 검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기자 무리 속에 끼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지금도 무개념으로 검찰 논리에만 치중하거나 양비론 우산 속에 무게 잡거나 안주하는 기자들이 안쓰러울 뿐이다.

어른과 아이가 싸우면 아이를 배려하면서 나무라든지 말리든지 해야 한다. 격투기에서 체급이 다른 선수끼리 붙어 판정으로 갈 때 채점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몸무게 가벼운 사람에게 가산점을 주는 거나 비슷한 이치다. 중도나 중용은 무조건 한가운데 서는 것이 아니다. 가운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균형이 중요하다. 공자가 중용의 조건으로 말한 시중(時中)이 바로 그것이다. 시중은 상황에 따라 중심이 이리로 저리로 흔들리면서 균형을 잡는 것이다. 그래서 ‘움직이는 중도’라고도 한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중이다. 어느 한쪽을 때리든, 양비론을 펴든 균형은 잡아야 한다. 그리고 비판은 좋은데, 제발 좀 천박하고 야비한 언행은 삼가자. 언론사 간판 내걸고 그런 걸 기삿거리라고 그대로 받아쓰는 기자들이 불쌍하지도 않은가? 그러니 자중하고 그 입 다물라. 책 냈으면 축하는 못하더라도 빈말이라도 애썼다고 덕담이라도 건넨 다음 내용을 가지고 때리는 게 순서이지 않나? 언론에 지식인이라고 소개되는 자들이 얼마나 기본 소양이 없는지, 이거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 어휴, 한편으로는 얼마나 고마운지. 저렇게 살면 안 된다는 걸 알게 해주니.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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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강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2021-05-30 03:10:00

    【사진】 三星 이병철의 長男 이맹희 회고록 “사카린 밀수 내가 현장 지휘”
    - 박정희 정권이 정치자금 마련을 위해 이병철과 공모한 '조직적 밀수사건'
    - “사카린 밀수사건은 '박정희-이병철'의 공모 아래... 돈 엄청난 규모의 조직적인 밀수”

    - (김좌진장군의 아들)김두환, 대정부 질의時 사카린 밀수 질타하며 똥물 뿌려 !!
    정일권 총리 等 장관들도 '똥물' 뒤집어썼고 本會議場은 순간 아수라장 똥냄새로 가득...
    김두한 의원이 깡통에 담아온 똥물은 탑골공원 공중변소에서 퍼왔다 說 !!
    t.co/t2nxBy1H신고 | 삭제

    • 합천海印寺 털어먹은 洪吉童 2021-05-30 02:43:00

      김영삼 회고록, “박정희는 부정부패의 원조다”
      news.zum.com/articles/20192401

      “무슨 박정희가 검소하고, 역대 가장 청렴한 대통령이고...”
      - 이래도 박정희가 깨끗하고 청렴한가 ?... 이런 개같은 잔인한 새끼가 어디 있나 !!
      amn.kr/6191

      “朴正熙는 부정부패의 원조다”
      - 처음부터 無法者였고 헌법파괴의 명수였다.
      - 박정희는 재벌기업들로부터 不法 정치자금을 무수히 받아
      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345신고 | 삭제

      • 서울마포 성유 형님 2021-05-30 02:30:38

        전두환 회고록 "박근혜-최태민 격리시키느라 개고생... 능력없는 박근혜, 대통령 꿈 접으라"
        news.zum.com/articles/37007580

        박근혜의 사촌 형부 故 김종필, "최태민-박근혜 둘이 방에 들어가면 한 동안 밖에 나오지 않는다"
        www.seoulpost.co.kr/news/35303

        체포된 최태민... 박근혜가 전두환에게 간청해서 최태민 석방
        blog.naver.com/ljk2013/220089593542

        【포토】 ‘전두환과 오빠 동생 사이였던 박근혜’
        badasok.tistory.com/143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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