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려던 최고위원도 당대표와 함께 다음달 2일 열리는 임시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허영 대변인은 11일 “기존에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기로 한 것을 5월2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수정의결했다”며 “당원들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전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참에 당대표 선출방식도 바꾸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고위원 한두 명이 아니라 전원이 사퇴했기에 최고위원도 중앙위원회의 간접투표가 아닌 당원들의 직접 투표로 뽑자는데 찬성한다. 궐위시 중앙위에서 뽑는다는 당헌당규 개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그렇다면 당대표 선출방식도 이참에 손질을 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그는 “당대표 출마자가 4명 이상일 경우 본선 후보자를 3명으로 추리기 위해 중앙위에서 컷오프를 한다. 중앙위 전권사항이다. 왜 이래야만 하냐”며 “이 과정도 당원들의 참여가 당연한 일이고 당원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3명의 당대표 후보자는 중앙위에서 골라놓을 테니 당원들은 그 중에서 뽑아라? 이건 아니”라며 “당원들은 왜 애초의 3명을 뽑을 권리는 없는 것이냐”고 문제 제기했다.

그는 “당대표 후보자 3명을 결정하는 예비경선에 당원들의 참정권은 원천적으로 배제되어 있다. 아무리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후보일지라도 중앙위에서 컷오프 되면 당대표 후보등록을 못한다”며 “이 부분이 당원중심 정당으로서 당대표 선출과정 첫 단계에 당원이 배제된 민주정당의 부끄러운 당원권리의 사각지대였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러니 당대표 후보자 예비경선 컷오프에도 권리당원의 참여를 보장하자”고 요구했다.

그는 “중앙위원은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각종 위원장으로 구성된다. 중앙위원회 50%와 권리당원 50%를 적용해 당대표 본선 진출자 3명을 뽑으면 된다”며 “그럼 당대표가 되고 싶은 사람은 더욱 당원을 존중하고 당원들의 이해와 요구에 맞는 정치행보를 할 것이다. 그래야 몇몇의 꿍짝꿍짝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룰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당원이 진정 주인이 되는 룰로 바꿔야 당원이 주인인 당이 된다”며 “주인이 주인 되는 당을 만들자”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하기 좋은 타이밍이 왔다. 당원게시판에도, 각종 커뮤니티에도, 각종 진보 스피커 방송에도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야 여러분들의 뜻이 관철된다”며 “(‘이 참에 당대표 선출방식을 바꾸자’) 소리 높여 외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