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나경원 전 의원(국민의힘)을 겨냥해 “더 이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그동안의 거짓말이 안 통하니 ‘엄마의 마음이었다’는 또 다른 거짓과 궤변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안 소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심각한 불공정과 특혜 비리들을 저질러 놓고도 끝까지 거짓말과 남 탓만 (한다)”며 “그래서 단군 이래 사상 최대의 이해충돌 박덕흠 씨에 견주어 단군 이래 사상 최악의 뻔뻔함이라 지적받는 것”이라며 이 같이 질타했다.

▲ 나경원 전 의원. (현 국민의힘)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나 전 의원은 서울대 측에 아들 김모 씨의 미국 과학경진대회 참석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이 담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결정문이 공개되자, 16일 SNS를 통해 “엄마의 마음에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 지인을 통해 도움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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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정치인이기 전에 엄마인 저는 그저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며 “엄마의 마음으로, 엄마의 역할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 지인의 배려, 그리고 아들의 성실한 연구, 이것이 진실의 모든 것”이라며 “그 외의 어떠한 공격과 비난도 결코 진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 <이미지 출처=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안진걸 소장은 “상당히 봐준 흔적이 역력하지만, 서울대 당국의 진상조사 결과문을 자세히 보면,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국립서울대의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이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실세 권력자와 그 권력자의 아들로, 불법 유학을 갔던 미국의 한 고등학생을 위해 몇 년에 걸쳐 엄청난 특혜와 아주 각별한 대입컨설팅 지원을 해준 것임을 알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그 과정에서 한 논문은 표절 논문임에도 부당하게 저자 등재까지 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이것은 나경원 씨 딸의 성신여대 전형비리‧입시비리‧성적비리 관련 부당한 특혜들과 매우 흡사하다”고 짚었다.

그러고는 나 전 의원에 “페이스북에 계속 거짓과 궤변만 일삼지 말고, 그동안 국민들과 언론을 철저히 기만해온 것에 석고대죄하고, 지금이라도 공개토론 제안에 즉시 응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나경원 전 의원의 ‘엄마 마음’ 발언에 대해 송일준 광주MBC 사장은 19일 페이스북에서 “엄마 찬스 vs 엄마 마음, 느낌이 확 달라진다”며 “말장난, 프레임 장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티끌에는 추상이고 제 눈의 들보에는 봄바람”이라며 “(나경원은) 판사하고, 국회의원하고, 정당 원내대표 했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반대여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