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법무법인 우리의 김정철 변호사는 SBS가 보도한 ‘라임사태’ 관련 녹음파일 출처에 대해 자신이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10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녹취파일 제공은 내가 했는데 뭔 X소리인가”라며 “난 MBC 뉴스에 윤(석열) 총장 뉴스 나가는지도 몰랐는데”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 때도 이런 녹취파일이 나오면 일단 조사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사실인지 아닌지”라고 덧붙였다.

전날 SBS <8시>뉴스는 라임 사태의 수사 대상에 오른 핵심 인물인 증권사 전 간부 장모씨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장씨는 지난해 12월 피해자에게 금감원 출신 전직 청와대 행정관의 명함을 보여주며 “사실 라임 거요, 이분이 다 막았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날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검찰총장 장모님의 수상한 소송’ 편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의 의혹들을 집중 보도했다.

이에 대해 최경영 KBS 기자와 김기철 매일경제 기자는 페이스북에서 검찰발 언론플레이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관련기사 :“SBS 단독, 웃겼다”는 기자들 “검찰, 설익은 내용으로 언플, 왜?”).  

▲ <이미지 출처=MBC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SBS 임찬종 기자는 페이스북에 올린 “기본이 안 된 기자들과 청와대 前 행정관의 말바꾸기”란 제목의 글에서 “제가 확보한 녹음파일은 검찰로부터 받은 것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보다 못해 저에게 정보를 제공한 분이 직접 나섰다”며 “라임 사건 피해자들을 대리하고 있는 김정철 변호사”라고 밝혔다. 

또 임 기자는 “MBC ‘스트레이트’ 보도를 의식해 어제로 보도 시점을 정했다는 추측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김정철 변호사님도 말씀하셨지만, 이 기사의 발제 날짜가 월요일로 정해진 건 지난 주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기자는 “저는 검찰발 보도 자체가 문제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취재원으로부터 윤석열 총장 부인과 관련된 경찰의 내사 보고서 등을 넘겨받았다는 뉴스타파 보도가 경찰발 보도이든 아니든 내용을 보고 가치를 판단해야 하는 기사이듯, 저는 다른 기사에 대해서도 소스가 어디인지가 아니라 내용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