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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조선일보, 고질병 도져…정파적 이해로 반민족·친일적 보도”[이영광의 발로 GO 인터뷰 370]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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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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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9  15:11:03
수정 2019.07.29  17: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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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전국언론노조, 민족문제연구소 등 15개 언론·시민단체는 서울 세종대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일보 정파성에 눈멀어 일본 폭거마저 편들고 있다”고 조선일보를 규탄했다.  

이날 이들은 “조선일보는 부당한 일본의 경제보복을 극복하고 강제징용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국면에서 도대체 어느 나라 신문인지 우리 눈을 의심케 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면서 “일본이 경제보복을 시작한 바로 다음 날부터 정파성에 치우쳐 문재인 정부의 ‘외교 실패 프레임’으로 정치공세에 열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어떻게 기획됐고 반응이 궁금해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역 근처에서 그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박석운 상임공동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사진=이영광 기자>

- 지난 16일 기자회견 열어 조선일보의 정파성을 규탄하셨잖아요. 그날 분위기 어땠나요?

“언론시민단체에서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과 국내 언론 보도에 대한 비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날이에요. 그날 마침 자유 언론실천 기념조형물 제막식이 오전 11시에 예정되어 있었어요. 언론단체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그 앞 시간인 10시에 길 건너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 하자고 했어요.

제일 먼저 하게 된 게 7월 11일 조선일보 사설에 보면 지금 이 사태를 만든 것은 법원과 정부란 말이 나와요. 이건 아베(총리) 앞잡이 언론이라 규탄해야 하고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민언련과 전국언론노조가 기자회견을 함께 제안해서 그날 아침 기자회견 했어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참가해서 이젠 도저히 조선일보는 안 된다는 분위기였고 다들 고질병이 도졌다고 했어요.” 

“일본어판 충격적인 제목 조작, 씻을 수 없는 범죄와 반역”

- 조선일보 병이 도졌다고 하셨는데 도진 게 아니라 원래 그런 신문 아닌가요?

“본질은 그대로지만 구체적 양상은 조금 다르죠. 조선일보가 친일적 측면이 있지만 마치 민족정론지인 거처럼 표면상 내세워 한국 국민을 기망해온 거예요. 그러나 이번엔 문재인 정부 비판하고 아베 정권과 내통하느라고 아예 마각을 벗고 본색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거죠.” 

- 제가 보기엔 그거보다 문재인 정부 비난 선동할 수만 있다면 친일이건 뭐건 상관없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볼 수 있어요. 이른바 문재인 정부 비판이라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앞세워서 뭐가 민족의 이익이고 뭐가 정론인지를 아예 내팽개치고, 순전히 정파적 이해 때문에 반민족적이고 친일적 보도 하는 거예요.” 

- 기자회견 반응은 어땠어요?

“그날 기자들이 꽤 왔지만, 보도가 적극적으로 잘 안 되더라고요. 그날 MBC와 오마이뉴스에 보도되고 그 이외에는 제대로 보도 안 하더라고요. 아마 그날 자유 언론실천 기념조형물 제막식 보도는 대부분 냈는데 이 문제는 별로 주목 안 했어요. 관심 있는 언론인들은 주목하기 시작한 정도의 상황이 됐고요. 그러고 나니 청와대에서 친일보도가 문제 있다는 문제 제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그때 뭐가 있었냐면 저희 기자회견 전날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일본어판에 제목이 조작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보도와 우리 언론단체들이 문제제기 한 것하고 그렇게 상승작용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청와대에서 문제제기를 하더라고요.” 

   
   
▲ <이미지 출처=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화면 캡처>

- 그럼 일본어판에서 제목 바꿔치기한다는 건 원래 모르셨어요?

“기자회견 한 다음에 알게 되었어요, 왜냐면 전날 저녁에 일이 바쁘니까 TV를 못 본 거예요. 그런데 기자회견 하고 나니, 어떤 교수님이 자유 언론실천 기념조형물 제막식 마치고 점심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런 방송이 있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 처음 일본어판에서 제목 바꿔치기한다는 거 알고는 어떠셨어요?

“제가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10년 했잖아요. 저도 어지간히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가짜뉴스와 엉터리 보도한다는 거 알고 있죠. 특히 조선일보는 사실상 가짜뉴스 제조 공장이나 다름없잖아요. 평상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는 걸 잘 알았지만, 막상 나중에 그 보도 다시 보니 저도 깜짝 놀랐어요. 한국어판 제목도 자극적이에요. 뒤틀린 의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인데, 일본어판에서 바꾼 건 아예 왜곡하겠다고 작심하고 바꾼 충격적인 제목 조작이었어요. 이건 제목 조작이라고 봐야죠. ‘이럴 수가?’라며 한 번 더 깜짝 놀랐고요. 이건 씻을 수 없는 범죄와 반역이라는 생각입니다.” 

- 왜 그러는 걸까요?

“기본적으로 삼각 커넥션이라고 하는데요. 아베 정권이 한국을 굉장히 무리한 방법으로 ‘기습적인 선제공격’을 한 거잖아요. 예고도 안 했어요. 아주 비열하게 한 겁니다. 그렇게 한 이유가 일본은 믿는 구석이 있는 거예요. 믿는 구석이 뭐냐면 한국 내 조중동과 같은 친일언론,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같은 친일 정당 정치 세력이 한국에 있으니까, 한국경제의 급소를 찌른다고 작심하고 공격한 것이잖아요. 그러면 한국 내에 있는 친일 앞잡이 언론과 친일 앞잡이 정치 세력이 준동해서 경제 위기를 빙자하여 문재인 정부를 흔들어서, 문재인 정부를 항복하게 만들자는 것이죠. 만일 문재인 정부가 항복하면 그렇게 한국 정부 길들여서 촛불 정부의 전반적 체질을 바꾸게 되는 거잖아요. 그건 촛불 정부를 전복하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그들이 나서게 된 거예요.

처음 시작된 게 뭐냐면 조선일보의 가짜뉴스를 일본에서 본 거예요. 좀 더 자극적 제목으로 빌미를 주면 일본은 더 세게 문재인 정부 압박하지 않겠느냐고 본 거예요. 또 더 자극적으로 해야 많이 팔린다는 생각도 한 거죠.” 

- 최근에 제목 바꾸는 걸 했을까요. 아님 예전부터 해온 걸까요?

“필요하면 정부 당국에서 조사하든지 또는 시민단체에서 그것까지 할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의지가 있는 단위에서 예전에도 제목 바꿔 그렇게 했는지 여부는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진보연대 등 15개 언론사회·시민단체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인근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정파성에 눈멀어 일본 폭거마저 편드는 조선일보를 규탄한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출처=민주언론시민연합>

- 기자회견은 언제부터 준비하셨어요?

“15일 아침부터 민언련과 언론노조에 연락해서 하루 만에 준비한 거예요. 물론 그 전주 금요일인 12일 민언련 정책위원회 회의가 있었는데 정책위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어요. 굉장히 왜곡 편파 보도 상황이 심각하니 적극적인 대처방안 만들자고 했거든요. 기자회견 하자는 얘기는 안 나왔는데 언론 보도가 너무 악성이라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는 했어요. 그런데 다시 보니 너무 심한 거예요. 그래서 15일 아침에 긴급하게 논의를 시작했죠.”

- 하지만 조중동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예전부터 있었잖아요. 왜 하필 그날 한 건가요?

“예전부터 문제점이 심각해서 저희가 계속 비판해봤죠. 그러나 이번엔 너무 심하고,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 거죠. 아마도 제 생각에는 촛불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조중동 영향력이 다르잖아요. 조중동 이 사람들이 그걸 못 견디는 거 같아요. 촛불 항쟁으로 강제징용 관련 사법농단을 처벌하게 했잖아요. 그래서 작년에 제대로 된 대법원 판결이 나온 건데, 그와 관련해서 만일 이걸 뒤집으면 나머지 촛불 개혁 조치가 뒤집어지는 거예요. 그렇게 만들려고 이들이 발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조중동 영향력은 문재인 정부 이전부터 약화되었거든요.

“많이 약화되어 갔지만 그래도 권력의 작동 방향을 좌지우지하는 메이저 언론이었지요.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권력과의 내통 통로가 없어진 거죠. 그전에는 조중동이 전체적 힘은 약화됐지만 최소한 권력과 내통은 했죠. 그러나 권력과 내통이 안 되니, 일종의 금단현상 같은 걸 겪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지요. 마치 마약 중독자들이 마약 끊으면 발광하듯이요.” 

“이번이 좋은 기회, ‘제2 조선일보 광고기업 불매운동’ 성공해야”

- 그럼 그게 성공할까요?

“그건 우리 하기 나름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문재인 정부가 촛불 시민이나 일반 서민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면서 올바른 길로 가면 조중동의 작전이 실패할 거예요. 그러나 지금 문재인 정부가 아슬아슬하잖아요. 왜 아슬아슬하냐면 계속 개혁 역주행을 시도하고 있어요. 재벌이나 기득권 세력과 야합하려고 줄타기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일반 서민들이나 노동자들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되고, 서민들의 지지를 잃게 만들면, 결과적으로 이들이 문재인 정부 폭망하게 만드는 건 성공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하기 달렸죠. 문재인 정부가 개혁 역주행 하지 않도록 우리가 비판하고 감시하고 또 올바른 방향으로 견인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과 촛불 대개혁 똑바로 하라!’고 말이죠.” 

- 일각에선 이 움직임이 제2의 안티조선운동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하던데 어떻게 보세요?

“이 문제는 한편으로 굉장히 참담하지요. 주류언론이 아베 일당의 앞잡이 짓 하는 게 말이 되나요? 말도 안 되고 참담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이 친일언론 적폐 청산하기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언론 소비 자주권 행동에서 2008년 광우병 촛불 때 ‘조선일보 광고기업 불매운동’ 다시 하겠다는 거잖아요. 아베 (정권) 앞잡이 노릇을 하는 친일 언론에 대해서 시민이 직접 응징하는 행동이 구체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 언소주가 하는 ‘제2의 조선일보 광고기업 불매운동’이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조중동의 왜곡 편파 보도를 응징하는 또 다른 시민운동이 광범하게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또 뭐가 있을까요?

“그건 의논해 봐야죠. 규탄 기자회견 했고 규탄 집회 했고 오늘(24일) 시국 회의 했거든요. 하다 보면 젊은 세대가 참신하고 발랄한 아이디어 낼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앞장서서 하는 게 아니고, 젊은 세대가 실로 참신한 새로운 실천방안을 내면서 앞장서게 될 거라 기대합니다.” 

- 12일 즈음 조선일보 사옥에 누군가 조선일보 사옥에 빔으로 ‘조선일보 폐간하라’ 등의 글씨를 쏘아 화제였어요.

“너무나 통쾌한 퍼포먼스라 생각하고요. 또 다른 통쾌한 퍼포먼스가 계속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조선일보 손보자’라는 제목의 제 칼럼에서도 얘기했지만, 성 접대 문제로 목숨까지 버렸는데 아무도 처벌 안 받잖아요.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이 패륜 행위에 의해 사실상 타살당한 셈인데도 아무도 처벌 안 받잖아요. 조선일보 측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서 각종 범죄행위를 하고도 면죄부를 받는 ‘잘못된 성역’화 된 부분에 대해 저 멀리 그 끝이 보이기는 하는데 이번 기회에 종착점 만들자는 생각이고요. 그게 한 물결은 여성단체 등 이른바 장자연리스트 관련 사건에 대한 항의 흐름이고요. 또 하나는 패륜 문제가 있고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뇌물로 기사를 조작한 ‘금언 커넥션’ 문제에다가, 이번에 아베 (정권) 앞잡이 친일행각까지 덧붙은 거거든요. 삼각파도에서 사각 파도가 된 거죠. 이제 사각 파도가 집중되면서 조선일보 잘못된 성역화의 끝이 보이는 상황입니다.”

   
▲ <사진출처=한국여성단체연합 페이스북>

- 이른바 보수언론으로 불리는 조중동의 보도는 어떻게 보세요?

“아직 반성 안 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아베 앞잡이 노릇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데 그 이유는 문재인 정부 비판하려는 정파적 입장 때문에 언론 보도를 비틀고 있는 거죠. 가짜뉴스까지 만들고 또 왜곡하는 보도를 하죠. 이 부분은 아마 시민들이 나서서 응징하고 교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가장 질 나쁜 보도는 뭐죠?

“조선일보 보도요. 이 사태를 만든 건 법원과 정부라는 거잖아요. 이건 촛불 항쟁을 부정하는 거예요. 박근혜 정부가 강제징용 판결 뒤집으려고 했던 사법농단을 비호하려는 거죠. 촛불 항쟁 때문에 사법농단 응징할 수 있게 된 거잖아요. 그래서 대법원이 다시 판결한 건데 그걸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는 건 촛불 항쟁 성과를 뒤집으려는 거죠.”

-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촛불집회 잘 참여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지역도 촛불집회를 하기로 했어요. 전국 각지에서 하게 될 겁니다. 두 번째는 자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실천을 뭐라도 찾아서 적극적으로 해야죠. 세 번째로 이 문제에 대해서 아베 일당 앞잡이 노릇을 하는 언론과 정치 세력을 심판하자는 거죠.”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 한 말씀 부탁드려요.

“열심히 보도해 주시면 좋겠고, <GO발뉴스> 보는 사람이 대폭 늘어나길 바랍니다.”

   
▲ <이미지제공=언론소비자주권행동>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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