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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신한국당 때 북한에 쌀 지원…통일부장관 치고 나가야”“95년 ‘YS 쌀 지원 잘했다’고 칭찬했던 이들 지금 정치권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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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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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8  09:29:41
수정 2019.05.08  09: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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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료사진. <사진=청와대, 뉴시스 제공>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한미정상 통화에서 ‘대북 식량지원’ 문제가 거론된 것과 관련 8일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치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무회의나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논의할 게 아니다. 신임 통일부장관이 나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3일 ‘북한의 식량 안보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은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으로, 이를 해결하려면 최소 외부로부터 136만톤(t)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뭄, 폭염, 홍수 등으로 10년 만에 최악의 수확량을 거둔 것을 확인했다며 북한 주민 1천10만명이 식량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136만톤이면 1/4 정도의 사람들에게 식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인도적 차원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 전 장관은 “북한이 우리에게 손을 벌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럴 때 먼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쌀을 보내겠다고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전 장관은 “우리 쌀을 보내면 우리 농민들도 좋아할 것”이라며 “‘원산, 남포, 청진 등 장소만 지정하라, 아니면 육로로 금강산에 갖다 놓을 테니 싣고 가라’고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1995년 김영삼 정부 당시 북한이 식량 부족을 유엔에 호소해서 일본이 50만톤을 주겠다고 먼저 치고 나갔었다”고 전례를 짚었다. 

그는 “김영삼 정부가 일본과 협의해서 우리가 먼저 줘야 한다고 해서 100만톤을 주겠다고 했다”며 “당시 우리 농민들이 우리 쌀을 줘야 하다고 들고 일어나서 15만톤밖에 못줬다”고 했다. 

정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 때는 무상으로 줬고 김대중 정부 때는 차관 형식으로 줬다”며 “차관 형식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북한 자존심을 살려주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간 대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뜻으로 문 대통령에게 식량지원 얘기를 꺼낸 것”이라며 적극 추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대북 퍼주기’ 비판 우려와 관련 정 전 장관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신한국당 시절인 1995년 김영삼 정부가 쌀을 줄 때도 보수언론은 퍼주기라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당시 신한국당 시절 김영삼 대통령이 참 선택을 잘했다고 한 사람들이 지금 정치권에 있다”며 “‘이럴 때는 주는 거야’라는 여론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판문점 만찬장에서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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