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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치기사’는 소비자들이 퇴출시켜야 합니다[신문읽기] 한국당이 민주투사라고 하면 그대로 ‘민주투사’가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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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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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9  10:29:49
수정 2019.04.29  10: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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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루’ 든 나경원, 판사 출신 엘리트 정치인에서 ‘투사’로> 

국민일보가 오늘(29일) 온라인으로 보도한 기사 제목입니다. 기사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김정은 수석대변인’과 같은 강경 발언으로 ‘나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투사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고 △몸싸움도 불사하며 판사 출신 귀족 정치인의 꼬리표도 떼는 모양새라는 겁니다. 

   
▲ <이미지 출처=국민일보 홈페이지 캡처>

‘투사’ ‘강성’이 아니라 제1야당이 국회법을 위반한 것이다 

물론 기사 일부에 ‘우려’를 담긴 했습니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야당 원내대표다운 야성을 보여줬다는 호평이 나오는 가운데 잇따른 불통·강성 노선으로 여야 협상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도입니다. 국민일보 기사는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나경원 원내대표를 투사 이미지로 투영하고 있습니다. 

국민일보가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자유한국당은 며칠째 국회 회의장을 봉쇄한 채 국회선진화법을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오늘(29일) 한겨레가 사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많은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이 국회 회의장을 틀어막고, 의안과를 점거한 채 집기를 부수며 법안을 탈취·파손하고,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감금한 걸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봤습니다. 자유한국당이 국회법을 어겼다는 얘기입니다. 

투사나 강성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제1야당 소속 의원들이 국회법을 위반했다는 얘기입니다. 투사? 강성? 나다르크? 지금 언론이 이런 농담(?)을 던질 때가 아닙니다. 적어도 상식을 가진 언론이라면 오늘(29일) 한겨레가 사설에서 비판한 정도는 해줘야 하는 법입니다. 

“패스트트랙은 2012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제안으로 도입된 국회선진화법에 명시한 합법 절차다. 2013년엔 회의 방해죄는 ‘5년 이하 징역, 1천만원 이하 벌금형’, 재물 손괴나 서류 손상 등 행위는 ‘7년 이하 징역, 2천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엄단하는 처벌 규정도 마련했다. 스스로 만든 법을 무력화한 것도 모자라 ‘정의로운 투쟁’ 운운하며 합리화하는 건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법 위반이 야성? 폭력과 감금 행위가 단일대오? 언론들 정신 차리라! 

비슷한 기사는 또 있습니다. 오늘(29일) 세계일보 4면에 실린 기사인데 제목이 <‘야성’ 드러낸 한국당, 패스트트랙 국면 단일대오 변신>입니다. 

“‘친박’, ‘비박’ 등으로 나뉜 고질적인 계파 갈등으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지정 시도를 저지하면서 지지층 결집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도 나온다”는 게 주 내용입니다. 

물론 세계일보도 국민일보처럼 일부 우려를 담았습니다. “보좌관이나 당직자까지 동원해 물리적 방법으로 ‘폭력 국회’를 자초한 것은 중도지지층 확장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는 대목. 하지만 그야말로 일부 우려를 담는 수준입니다. 

세계일보는 “지난 1월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 강행에 반발해 시행한 ‘단식 릴레이 농성’이 ‘간헐적 단식’, ‘웰빙 단식’ 등으로 조롱받았지만 3개월 만에 한국당의 투쟁력이 급속도로 향상된 모양새”라고 평가했습니다. 

법 위반이 야성이고, 폭력과 감금 행위가 단일대오인가요? 대한민국 언론들. 제발 정신 차리기 바랍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아침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안과 문을 열려고 할때 사용한 쇠 지렛대(빠루)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생뚱맞게’ 민주당 리더십이 위기라는 중앙일보 

오늘(29일) 발행된 전국단위종합일간지 가운데 ‘대놓고’ 자유한국당에 편파적인 신문은 중앙일보입니다. 

중앙일보는 오늘(29일 8면 <밀어붙인 민주당, 리더십 위기…“이런 사태 상상 못했다”>에서 “자유한국당이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사활을 걸고 반대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았다”고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사활을 걸고 반대해서 민주당 지도부 리더십이 위기라구요? 중앙일보는 민주당이 한국당의 강한 반발을 예상하지 못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식의 기사를 썼습니다. 그리곤 익명의 관계자가 등장합니다. 

“익명을 원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25일에 우리가 왜 국회 의안과 진입을 시도해야 하는지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공수처법·선거법 등이 접수가 된 건지 안 된 건지도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국회법 위반’에 대해서는 왜 일언반구도 없이 이런 편파적인 기사를 썼나 – 궁금해서 다른 지면을 봤습니다. 10면에 <강경 외길 한국당 “전원 고발돼도 투쟁 멈추지 않겠다”>라는 기사가 보입니다. 대략적인 내용을 인용합니다.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여야 대치 나흘째인 28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한국당 전원이 고발되더라도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 한국당의 강경 투쟁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막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지만,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 다툼에서 밀릴 수 없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성(野性)을 선명하게 드러내 전통적인 지지층인 ‘집토끼’ 결집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리더십 위기? 그럼 자유한국당은? 편파적인 중앙일보 기사 

물론 중앙일보도 앞서 소개한 국민·세계일보처럼 일부 우려를 전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의 강경 일변도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여당의 대화 제의도 일축하고 장외로만 나가는 것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정치의 기본을 스스로 저버렸다는 지적이다”라는 정도입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자유한국당의 강한 반발을 예상하지 못해 위기라고 하더니 국회법 위반에 ‘강경 일변도’를 고수하는 자유한국당은 ‘야성(野性)을 선명하게 드러내 전통적인 지지층인 ‘집토끼’ 결집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차분하게(?) 분석하는 기사를 싣습니다. 국회법 위반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문채 말이죠. 

저는 이제 ‘이런 정치기사’는 뉴스 소비자들이 퇴출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강성과 투사, 법 위반도 구분 못하는 기자들이 무슨 기자입니까? 그리고 이런 기사를 버젓이 지면을 내어 실어주는 언론사는 또 뭔가요? 이런 식이면 아무개가 ‘내가 민주투사요’ 하고 주장하면 한국 언론은 그대로 ‘민주투사’로 실어줄 판입니다. 

이런 언론에 자정기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마 총선을 앞두고 이런 기사들이 기승을 부릴 확률이 높습니다. 언론을 상대로 한 뉴스소비자들의 ‘강력한 투쟁’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궁금하네요. 그런 일이 일어나선 절대 안되겠지만, 만약 자유한국당처럼 시민들이 언론사 점거 농성이라도 벌이면 중앙일보는 오늘 쓴 기사처럼 “해당 언론사 경영진 리더십이 위기”라고 쓸지 말이죠.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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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전체보기
  • 윤영주 2019-05-12 20:48:48

    분명한 분석입니다.신고 | 삭제

    • 보령시청 2019-04-29 15:33:02

      보령 대천항 수산시장 횟집주인 갑질 일파만파신고 | 삭제

      • 찌라시와 기레기들 2019-04-29 13:30:19

        대한민국은 찌라시와 기레기들의 천국

        트럼프 '방위비 더 내라' 발언.."韓 아닌 사우디 지목" 알자지라

        트럼프 "부자 나라, 방위비 더 내야" 발언
        국내 언론들, 일제히 '한국 겨냥 발언' 보도
        알자지라는 "사우디 국왕과의 통화 의미"신고 | 삭제

        • 기레기 아웃 2019-04-29 13:23:11

          국민청원 서버다운. 성난 민중의 함성.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579682#_=_

          4.29 13:00 38만명 돌파

          드디어 활화산처럼 펄펄끓는 성난민심에 분노의 불이 붙었다
          이대로가면 곧 1백만명 돌파도 시간문제일거같다신고 | 삭제

          • 어휴 요 찌라시 기레기들 2019-04-29 12:51:05

            [스크랩] [단독] 트럼프 방위비 인상 요구한 나라는 `한국` 아닌 `사우디` -대형오보

            http://cafe.daum.net/10in10/1pRl/1149372신고 | 삭제

            • 나빠루 2019-04-29 12:17:50

              빠루 들고 무슨 생각하는 거니?
              빠루가 튼실하고 단단한 건데...
              딴 생각 말고 의원 시켜줬으면 버릇 없이 굴지 말고 단정해야지...흉물스럽게
              그건 뭐하러 들고 있는 거냐.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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