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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청률 1%’ 운운 배현진에 일침 날린 김용민[하성태의 와이드뷰] “지금의 MBC, 배현진의 ‘뉴스데스크’ 시절 보다 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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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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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9  18:03:23
수정 2019.03.09  19: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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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뉴시스>

“MBC 앵커라고 수도꼭지 콸콸 틀어놓고 양치질해도 된다는 건, MBC 내에서는 유명한 일화인데 놈들이 CCTV까지 확인해서 양윤경 기자를 쫓아냈다는 건 몰랐습니다(중략). 화장실에서의 충고사건으로 선배 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서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영원히 MBC에서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지난 2017년 8월, 당시 <뉴스타파> PD였던 최승호 사장은 MBC <뉴스데스크>을 진행 중인 배현진 앵커에 대해 이렇게 물었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주제로 한 최 사장의 다큐멘터리 <공범자들>이 개봉을 앞둔 시기였고, 김장겸 전 사장 퇴진 목소리가 드높던 시기였다.

최 사장이 언급한 ‘피구대첩’과 ‘양치대첩’은 지난 2017년 파업 당시 MBC 언론노조 구성원들이 과거 MBC 간부들이 공공연하게 ‘앵커 배현진’을 챙겼던 일화를 털어놓으면서 알려진 사례들이다. 어찌 보면 일종의 내부 폭로라 할 수 있다. 헌데, 이 일화를 다시 언급한 이가 있다. 바로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의 제작자 배현진이다.

“저만 나가면 다시 좋은 친구 된다며 잘 배운 멀쩡한 분들이 ‘피구대첩, 양치대첩’ 거짓말하고 패악을 부리고 다른 이들 인격 짓밟으며 인간성과 자존심을 버렸으면 잘 사셔야죠. 이게 뭡니까. 1%가 뭡니까. 혀를 차기도 안타깝습니다.”

지난 2일 배현진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MBC를 저격했다. ‘최장수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 출신 MBC 아나운서에서 작년 6.13 보궐선거 송파을 지역구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정치인으로 변신한 배현진이 왜 갑자기 자신의 친정을 저격하고 나섰을까.

   
▲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 제작자 배현진 씨 페이스북 캡쳐>

시청자가 기억하는 배현진의 MBC <뉴스데스크>

그게 다 시청률 때문이었다. 그렇게 믿고 싶다. 배현진은 위와 같은 글과 함께 지난 1일자 <월간조선>의 <MBC 노조 “시청률 1.0% 찍은 뉴스데스크... 적폐청산 칼질뿐인 경영 문외한들의 예고된 참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첨부했다.

이 기사는 지난달 28일 MBC 노동조합(제3노조) 공정방송감시센터(아래 공감터)가 발표한 ‘1.0% 뉴스데스크 시청률, 정녕 망사(亡社)의 비조(鼻祖)가 되려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복사한 듯한 수준의 내용이었다. 이 MBC 노동조합은 지난 2013년 3월 설립한 새노조로, 물의를 빚고 MBC를 퇴직한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공동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 MBC 노동조합은 성명서에서 “2월 24일 MBC 간판뉴스인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전국 기준으로 1.0%를 기록했다”며 “애국가 시청률에 근접한 초유의 사태다. 자칫 1.0%도 무너질 뻔한 상황이었다고 하니, 붕괴되고 있는 메인뉴스 경쟁력은 시간이 갈수록 ‘점입가경’으로 흘러가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동조합은 “하지만 과거 기록을 보면 파업의 대참사가 있기 전 2017년 봄, MBC 뉴스데스크는 당당하게 SBS 8 뉴스와 경합을 다퉜고 평일의 경우 SBS를 압도하기도 했다”며 “지금처럼 상시적으로 2~3%, 심지어 1%까지 넘나들면서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없는’ 간극 앞에 넋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요약하자면, 현 최승호 사장 체제의 MBC와 <뉴스데스크>가 MBC 정상화 이전보다 시청률이 폭락했다는 주장이었다. 정말 그럴까. 지난달 24일은 일요일로, KBS1을 제외한 SBS와 MBC, 그리고 JTBC 역시 메인뉴스 시청률이 2~3%대에 머물렀다.

즉, 노동조합의 주장은 평소 주말 뉴스 시청률이 떨어진 것을 의도적으로 간과한 주장이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대해 KBS라디오 <김용민 라이브>를 진행 중인 김용민 PD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꼬집었다.

“잘하고 있는 배현진을 잘라서 MBC뉴스 시청률이 낮은 게 아니지요. 저는 MBC+KBS뉴스를 시청합니다. 뉴스 좋아요. 저평가 받는 게 맞습니다.”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지상파 3사와 JTBC를 포함한 경쟁 메인뉴스와 비교해 꼴찌인 것은 맞다. 하지만 시청률을 유일 잣대로 현 최승호 사장 이전이 훨씬 나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극우와 가짜뉴스, 심지어 ‘비오는 날엔 소세지 빵’과 같은 뉴스를 내보내며 신뢰성과 채널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줬던 김재철·안광한·김장겸 사장 시절을 떠올려 보라. 비록 당장은 시청률 면에서 고전 중이지만, <뉴스데스크>의 경우 더디지만 천천히 신뢰를 회복 중이라 할 수 있다.

   
▲ MBC 최승호 사장. <사진제공=뉴시스>

변화 천명한 MBC의 미래

최근의 ‘버닝썬’ 연속 보도가 그 증거다. MBC의 집요한 보도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다. 작년 11월 ‘조선일보 손녀 갑질’ 보도 역시 <뉴스데스크>의 단독 보도였다. 한국기자협회는 MBC의 ‘비리 유치원 명단’ 보도에 대해 ‘2018 한국기자상’을, 방송기자연합회는 ‘2018 방송기자대상’을 수여했다. 이밖에도 MBC 뉴스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는 여럿이다.

한편 <뉴스데스크>는 오는 18일부터 평일 월~목 오후 7시 30분에 시작, 85분간 방송된다. 기존 오후 8시에서 시작 시간은 30분 앞당기고, 방송 시간도 JTBC <뉴스룸>보다 늘린 셈이다. 이에 대해 박성제 MBC 보도국장은 <미디어오늘>이 8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10년 쌓인 MBC 뉴스 불신을 시청자들이 쉽게 거둬들이기 어려우실 거다. 결국 우리 잘못이다. 스테이션 이미지 회복은 오래 걸릴지 몰라도 뉴스데스크 콘텐츠 수준은 상당히 올라왔다. 스테이션 이미지 복구 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조급하지 않다”

또 박 국장은 시청률에 대한 비판에 대해 “앞뒤 맥락을 거세하고 수치 하나를 꼭 집어 우리 뉴스를 공격·비난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단기 시청률에 집착하면 무리한 보도를 하게 된다”며 “과거처럼 뉴스 연성화, 선정주의 늪에 빠질 수 있다. 메인 이슈와 단독 보도, 뉴스 콘텐츠로 승부하겠다”고 자신했다. 또 배현진이나 MBC 노동조합과 같은 공격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방어했다.

“의제 설정을 주도하고 기자상을 받고 있는 상황, MBC뉴스가 사회에 기여하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판단해주길 바란다. 제대로 된 평가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믿지만 MBC뉴스를 의도적으로 공격해 자기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세력이 있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

아울러 지난 5일, MBC 최승호 사장도 사내 게시판을 통해 MBC의 향후 변화상을 밝혔다. 최 사장은 오는 4월 봄 개편을 염두에 둔 듯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며 “시청률에서는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이미지를 바꿔보겠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밝힌 뒤 이런 목표를 천명했다.

“앞으로 우리는 2049 시청자들이 공감할 강력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뉴스데스크>의 변화를 비롯해 공격적인 편성과 다채로운 시도로 채널 이미지의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MBC는 일요드라마를 폐지하고 그 시간대 새로운 예능을 편성하는 등 눈에 띄는 편성 전략을 예고하는 중이다. 또 <무한도전> 김태호 PD도 복귀를 예정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MBC의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지, 또 시청률 면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확실한 점은, 작금의 MBC와 <뉴스데스크>가 신뢰도와 채널 이미지 면에서 ‘배현진의 <뉴스데스크>’ 시절보다는 월등하다는 사실일 것이다.

하성태 기자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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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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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때기후진 2019-03-11 12:24:09

    엣날옛날 영화 목없는 미녀가 생각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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