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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데리고’는 반말”…조대원 후보 징계한 한국당[하성태의 와이드뷰] ‘5.18 망언’ 사과한 조 후보…이념 아닌 인간성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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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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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9  11:23:22
수정 2019.02.19  11: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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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저 젊은이가 표현한 건, 무슨 이념이 아니라 자기 ‘인간성’입니다. 세계 어디에서나, 극단주의자들의 공통 문제는 이념이 아니라 인간성입니다. 자기 인간성을 지키는 첫걸음은, 인간성 나쁜 자들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겁니다.”

18일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전 교수가 독하게 비난한 저 젊은이는 자유한국당 합동연설회에서 연일 막말을 내뱉고 있는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도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라며 “저는 절대로 저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 제게 90% 이상의 표를 몰아주면 문재인은 반드시 탄핵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을 이어나갔다.  

   
▲ <사진출처=MBC 화면캡처>

 
김 후보는 앞서 14일 대전에서 열린 호남·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도 “종북 주사파 문재인 정권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자유대한민국은 멸망하고 적화통일이 되어 북한 김정은의 노예가 될 것”이라며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이렇게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위한 합동연설회가 후보들의 막말과 태극기 부대의 욕설과 세 과시로 얼룩지고 있다. 태극기 부대의 욕설에 대해 김진태 후보가 사과했지만, 이러한 우경화 분위기는 그칠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18일 <뉴스데스크>는 <더 커진 ‘욕설과 야유’…“급격한 우경화 우려”> 리포트를 이렇게 끝맺었다. 

“욕설도 문제지만 일부 최고위원 후보는 민족반역자 문재인 대통령을 처단해야 한다는 등 관심을 끌기위해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당내에서조차 급진 우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하지만, 당 지도부는 대전 연설회 당시 ‘김진태를 데리고 나가달라’며 태극기 부대를 비판한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서만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누가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는지...국민은 알고 계시겠지요”

이렇게 합동연설회에서 막말과 욕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주의 및 시정명령’을 받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지역경제진흥원 원장 출신이자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과 부대변인을 거쳤던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였다. 그는 지난 14일 대전 합동연설회에서 이런 발언으로 김준교 후보와는 정반대의 주목을 받았다. 

“여러분들이 김진태, 김진태 외칠 때 제가 속으로 어떤 생각 했는지 아십니까? 그래, 김진태 데리고 좀 우리 당을 나가 달라…. 여러분! 이래가지고 수권정당 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입니까?”

이 발언은 조 후보가 김진태 후보의 5.18 망언과 이를 두둔하는 지지자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한국당 선관위는 이 발언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규정 제5조(후보자의 공정경쟁의무) 1항 및 제39조(금지되는 선거운동)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실제로 지난 16일 한국당 선관위는 조 후보에게 제5조 1항(후보자의 정견을 지지·선전하거나 이를 비판·반대함에 있어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 및 당질서를 해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와 제39조(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 지역감정 조장행위를 할 수 없다)를 위반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공문을 보냈다. 한국당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종북 주사파 발언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김진태 후보에 대한 비방은 징계 사유가 되는 것이다. 

“(조 후보는) 반말 비슷하게 ‘김진태 데리고’ 라고 했기 때문에 선량한 풍속을 해쳤다는 것이 한국당 선관위의 주장이 아니냐라고 해석을 하고 있고. 본인 조대원 후보 얘기로는 본인의 주장인데 저 발언 이후에 앞서 들었던 발언 이후에 일부 한국당 극성 지지자들로부터 항의전화가 선관위로 상당히 많이 왔다고 합니다. 왜 징계를 안 내리냐라는 것인데 그것 때문에 선관위가 휘둘러서 징계를 내린 것 같다.”

18일 JTBC <뉴스룸>에 조 후보가 밝힌 징계 사유다. 김진태 후보를 향한 반말과 극성 지지자들의 항의에서 비롯됐다는 얘기다. 한국당 선관위가 누구의 눈치를 보는지, 또 한국당이 어떤 노선을 지향하고 어떤 지지자들을 품으려는지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조대원 후보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상대후보(김진태)를 비방했다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내려온 경고장! 누가 상대후보의 연설을 비방 방해하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해당행위를 했는지... 국민은 알고 계시겠지요.”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대구에서 ‘5.18 망언’ 사과한 조대원 후보 

19일 <머니투데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김진태 후보는 19대 대선 경선 당시를 거론하며 “제가 한국당 후보가 됐다면 애국당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한애국당과 한국당이 합칠 날이 머지않았다”고 했다. 

또 최근 당의 지나친 우경화 움직임에 김 후보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애국우파의 통합진지를 구축해야 한다”며 “중도층을 포용하고 선심성정책을 편다고 표가 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우경화 바람에 당 지지율이 급락하는 것은 아랑곳 않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지상파는 물론 포털 뉴스는 연일 태극기 부대의 막말과 욕설 기사로 도배되는 중이다. <“김병준 나가라” “빨갱이” 태극기집회인가, 전대 연설회인가>라는 18일자 <한국일보> 기사가 대표적이다. 

“오늘 그 광주 출신 후배... 제 연설 들으며 울었다는군요. 00아 형이 이 정도 밖에 못 해줘서 미안하다.”

18일 조대원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그는 합동연설회 장에서 김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또 한 번 욕을 먹었다. 이날 조 후보는 “얼마 전 전라도 광주가 고향인 후배 하나가 술이 이만큼 돼서 전화가 왔다”며 “호남에 계신 여러분 정말 잘못했다. 저희를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TK출신이, 육사 출신이 광주 문제에 대해 사과하면 우리 지역 사람들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경북 영천 태생의 육군사관학교를 나온 대위 출신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진태 후보의 지역구인 춘천시민들은 “창피해서 못 살겠다”며 18일 김진태 추방 운동본부 결성했다. 제 이익만 생각하며 제1야당을 극우화로 몰고 가는 김 후보와 ‘5.18 망언’을 사과하는 조 후보. 과연 어떤 정치인이 한국당을 넘어 전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전우용 교수의 말마따나, 어찌 보면 이건 이념의 문제가 아닌 인간성의 문제인지도 모를 일이다. 

   
▲ 강원대 민주동문회,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 54개 단체들은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18일 강원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 의원의 사죄와 의원직 사퇴, 춘천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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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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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몰라요 2019-02-19 12:11:30

    젊은 친구를 저렇게 만든 자한당의 어른들이 더 문제다.
    감히 어른보다 국가 원수에게 모독스러운 말을 함부로 내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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