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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대, 지역방송사의 생존법[기자수첩] 언론 신뢰 바닥인 상황에서 일부 지역방송사 신뢰도 상승…기대에 부응하는 콘텐츠 전략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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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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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9  10:08:26
수정 2019.01.29  10: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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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A 씨가 잠적하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포)MBC 취재결과 A씨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공천신청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포MBC가 어제(28일) <목포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리포트 가운데 일부입니다. 현재 A씨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목포M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씨의 행적과 관련해 이상한 대목이 나옵니다. 

   
▲ <이미지 출처=목포MBC 화면 캡처>

목포MBC의 ‘주목할 만한 리포트’ … 볼 수 있는 방안이 별로 없다 

A 씨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 명의로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구역 안에 있는 필지는 물론 인근 필지까지 사들였습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2층짜리 건물의 소유주는 건설사를 운영 중인 A 씨의 동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포MBC는 이 같은 내용을 리포트에서 전한 뒤 “(A씨가) 이번 투기의혹 폭로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A씨를 둘러싼 궁금증은 눈덩이처럼 커가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SBS가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이후 수많은 언론이 벌떼처럼 달려들었지만, 투기와 관련해 구체적 물증을 제시한 언론은 없습니다. ‘손혜원 부동산 투기 의혹’은 이제 시들해지는 모습입니다. 물량 공세를 퍼부었지만 생각 만큼 공격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에 집중하는 언론이 있나요? 거의 없습니다. 한국 언론은 ‘또 다른 사냥감’ 찾아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손혜원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가장 고군분투하는 언론사는 목포MBC입니다. SBS를 비롯해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제기한 의혹이 얼마나 부실한 지를 ‘검증하는 작업’이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28일) 목포MBC가 보도한 리포트 한번 보시겠습니까. 목포MBC는 이른바 ‘중앙언론’에 대한 현지 민심이 어떤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정치권이 막말까지 하며 의혹 제기와 진상규명 차원을 넘어 목포를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 일부 언론 보도도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선정적이고,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몇몇 사람이 아닌 시민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문화자원이라며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스 콘텐츠 유통의 불공정성 … 지역방송사 콘텐츠는 포털에서 볼 수 없다 

사실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던 SBS는 목포MBC가 지금까지 ‘SBS 보도를 반박하는 리포트’를 수차례 내보낸 것에 대해 최소한의 해명이라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언론의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BS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서 ‘이해충돌방지’ 쪽으로 방향전환 한 지 오래(?)입니다. 자신들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하는 전현직 언론인들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뉴스 콘텐츠 유통’의 불공정성을 바로잡는 것이 언론개혁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SBS를 비롯해 조중동과 같은 보수언론은 전국적인 네트워크, 포털과의 계약 등을 통해 자신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목포MBC를 비롯해 최근 돋보이는 리포트를 내보내고 있는 지역방송사들은 콘텐츠 유통에서 이른바 ‘중앙언론사’들과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역방송사들이 생산한 리포트는 본사에 편성되지 않을 경우 포털에서 ‘검색 자체’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뉴스 콘텐츠 소비자들이 해당 방송사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하거나, 유튜브 구독 등을 하지 않으면 지역방송사 콘텐츠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콘텐츠’가 됩니다. 이런 뉴스 콘텐츠 유통의 불공정성을 ‘바로잡는 소비자운동’이 일어나지 않으면 한국의 언론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런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먼저 ‘주목할 만한 리포트’를 내보내고 있는 지역방송사들의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운동을 벌이는 겁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구독을 하고 있고 SNS 등을 통해 지역방송사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지만 더 확산시켜야 합니다. 

   
▲ <이미지 출처=대구MBC 화면캡처>

지역방송사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 적극적인 뉴스소비자 운동이 지역언론에겐 기회

저는 목포MBC와 대구MBC 그리고 최근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 폭행사태를 집중 조명하고 있는 안동MBC 유튜브 채널을 구독했습니다. 저는 이들 지역방송사 ‘뉴스’를 통해 서울MBC에선 볼 수 없는, 보기 힘든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그것도 심층적으로 말이죠. 

과거에는 서울MBC <뉴스데스크>에 리포트가 ‘편성’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의미 있는 지역방송사 리포트를 서울MBC에 포함시키는 방안 등을 좀 더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1인 미디어가 대세인 ‘유튜브 시대’입니다. 브라운관을 통해 TV뉴스를 시청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기계적 중립성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이 ‘서울적 시각’에서 리포트를 내보내고 있는 ‘서울 지역 방송사’가 있다면 과감히 유튜브 채널 ‘구독 중지’를 누르세요. 그리고 포털 ‘구독 설정 언론사’에서도 삭제하기 바랍니다. 

선전·선동 하지 말라구요? 아닙니다. 이건 뉴스소비자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적 운동입니다. 지역방송사들 입장에선 ‘이런 적극적인 뉴스소비자 운동’이 서울 중심으로 재편돼 있는 뉴스시장에서 지역뉴스의 주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기 바랍니다. 

   
▲ <이미지 출처=안동MBC 화면 캡처>

지역방송사 ‘연대’ 통해 포털과 협상에 나서야 

지역MBC를 비롯한 지역방송사들도 지금보다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 유튜브가 대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뉴스시장에서 포털의 중요성을 간과하면 안 됩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지역MBC를 비롯해 지역방송사들 리포트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유튜브 구독하는 것을 제외하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가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포털 중심으로 뉴스 소비가 집중되는 것에 대한 문제점도 있지만, 포털 중심으로 뉴스가 소비되는 ‘현상’을 외면할 수도 없습니다. 지역방송사들이 제작한 뉴스콘텐츠가 ‘세상에 존재하는 콘텐츠’가 되려면 포털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MBC만 하더라도 양대 포털이 서울MBC와 콘텐츠 계약을 맺고 있어서 어렵다면 지역MBC 차원의 연대를 통해서라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지역방송사들 콘텐츠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았던 적이 있었나요? 제 기억엔 별로 없었습니다. 

한국 언론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방송사 뉴스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 ‘이례적인 일’입니다. 제가 봤을 때 ‘이런 상황’ 자체가 지역방송사 입장에선 기회입니다. 뉴스를 바꾸는 힘은 기자들에게 있지 않습니다. 뉴스소비자들이 나서고 언론인들이 여기에 ‘반응’할 때 언론이 바뀝니다. 적어도 지역방송사 구성원들에게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인 것 같습니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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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연언론인 2019-01-29 16:04:52

    좋은 글입니다. 이것이 지역 언론이 나아가야 할 길이기도 하고요.
    저 또한 지역 언론에 몸 담고 있지만, 보도자료를 가공하는 수준의 기사가 주를 이루는 지역언론의 작태는 한심할 지경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 언론이 정신 차리길 바라지만... 보조금을 먹고 사는 업계 구조상 쉽지는 않겠지요...
    그래도 노력하는 언론인들이 있는 만큼 언젠가 변화되리라 믿으며, 바라봅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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