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와 장진영 전 서울 동작구청장 후보(오른쪽) <사진제공=뉴시스>

바른미래당 동작구청장 후보였던 장진영 변호사가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의 미국행을 비판하자, 안 전 후보 측이 “정치패륜적 월담을 통해 제욕심만 채우려든다”고 원색 비난하고 나섰다.

안 전 후보 측 김도식 비서실장은 18일 안철수팬클럽에 올린 글에서 “아무리 급해도 젊은 정치인의 이런 하이에나식 정치는 용서할 수가 없다”며 “장진영씨는 지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후보 경선 때부터 안철수 전 대표의 유명세를 이용해 계속 본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행위를 반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났고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안 전 대표는 본인도 치명상을 입었지만 추스를 틈도 없이 함께 죽음의 계곡 최전선에서 뛰어준 서울시구청장 후보분들에게 제일 먼저 스스로의 반성과 함께 위로의 전화를 드렸다”고 했다.

김 실장은 장 변호사가 안 전 후보의 미국행을 비판한 데 대해 “딸자식 가진 아빠가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 아이와 오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 한 번 있을 수여식에 잠시 참석하는 것이 축하외유일까요”라고 반문하며 “이를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취하기 위한 소재로 악용하는 행위야말로 정치적 패륜 아니냐”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7일 장 변호사는 SNS를 통해 “(선거참패로 인해)우리 후보들은 피가 거꾸로 솟다가도 앞이 캄캄해지고,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힘든 후보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따님 축하 외유라니요”라고 개탄했다.

그는 “빚더미에 앉은 후보들은 안 후보의 외유할 형편이 부럽기만 하다고도 한다”며 “역사의 어느 전쟁에서 패장이 패배한 부하를 놔두고 가족 만나러 외국에 가버린 사례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안 후보님이 이 시점에 미국에 가신 것은 또 다시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보이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동지와 함께 울고 웃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비판에 안 전 후보 측 김도식 실장이 서울시장후보 경선을 언급하며 ‘정치적 패륜’을 말하자 장진영 변호사는 다시 SNS에 “안철수 후보의 미국행 관련 제 글과 관련하여 김도식 안철수 후보 전 비서실장이 입장문을 올리고, 김철근 대변인을 비롯한 안 후보님 측근들이 유포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제 입장을 내일(19일) 오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장 변호사는 해당글에서 “서울시장 경선 문제까지는 언급하지는 않으려 했으나 먼저 문제제기를 했으므로 이에 대한 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썼었다. 하지만 이후 수정된 글에는 ‘서울시장후보 경선 문제’ 언급이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