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4대 축제로 자리잡은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식에서 이외수 작가가 화천군 캐릭터 진이와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외수 작가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정당한 행정적 절차나 법리적 타당성을 검토한 다음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천군의회가 감성마을 ‘퇴거조치’ 요구를 결정하고, 고향인 경남 함양군에서 “집필‧주거 공간을 이미 마련해 놓은 상태”라는 보도 잇따르자 이외수 작가가 자신의 입장을 이같이 밝힌 것.

이 작가는 19일 SNS를 통해 “제 거처에 대해 결정된 것처럼 보도된 기사나 방송들은 대부분 추측이거나 화천군 의회측 일부 주장만을 반영한 것들”이라며 “저를 퇴출시키려는 의원들의 계획이나 주장이 모두 옳은 것도 아니며 사실과 다른 부분들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절한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서, 정론직필을 고수하시는 언론인데도, 인터뷰 요청에 응해 드리지 못한 경우도 있다. 죄송하다”고 전하며 “의회의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들을 모두 공개하고 억울한 심경도 털어놓을 날이 오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도 이외수 작가는 화천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18일 <강원도민일보>와의 통화에서 “10년에 걸쳐 땀과 열정으로 일군 화천 감성마을에 대한 애정에 변함이 없다”며 “화천군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각의 퇴출 요구에 대해서는 “마치 인민재판을 받는 기분”이라며 참담함을 표하면서도 “감정적인 대응 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