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수장들에 대해 줄줄이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상황을 맞으면서 국정원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 기사의 목적이 뭐냐”고 따져 물었따.

김씨는 15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방송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술렁이니까, (적폐청산)여기서 접자는 거냐”며 “해서는 안 되는 일 해서 책임자들이 마땅한 처벌을 받는데 그 직원들 착잡한 걸 왜 국민들이 듣고 있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또 “국정원 불법에 착잡하고 회의감 드는 국민 마음은 어쩌냐”고 반문하며 “진짜 세계적 웃음거리는 정보기관이 댓글 작업하고 (나체)합성사진이나 만들어 뿌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병기(왼쪽), 남재준(가운데), 이병호 전 국정원장(오른쪽) <사진제공=뉴시스>

이날 <중앙>은 “술렁이는 국정원 직원들.. ‘폭탄 맞은 분위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요즘 한마디로 폭탄 맞은 분위기다”, “상사로 모시던 분들이 검찰에 끌려가는 모습에 마음이 착잡하다...내가 만약 저 자리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상부) 지시를 거절할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번 정권도 5년 뒤면 바뀌고 10년 뒤엔 또 새 정권이 들어설텐데 그때도 전(前) 정권 국정원을 개혁의 수술대 위에 올리지 않겠느냐”는 일부 국정원 직원들의 말을 전했다.

또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의 15개 청산과제 조사 과정에서 국정원 핵심 서버나 비밀공작 문건 등이 노출된 일도 국정원에서는 ‘기밀 유지가 생명인 정보기관이 이렇게 털리는 건 전 세계 웃음거리이자 창피한 일’로 받아들이는 직원들이 많다고 한다”고도 보도했다.

<중앙>은 앞서도 문무일 검찰총장 故 변창훈 검사 조문 당시 현직 지청장이 “너희들이 죽였다”며 고성을 질렀다고 보도, 이는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 정당성을 흔드는 빌미로 이용됐다.

하지만 “너희들이 죽였다”는 발언은 유족 측에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 후 <중앙>은 정정보도 없이 <현직 지청장, 빈소 찾은 문무일 향해 “너희들이 죽였다”> 보도를 <변 검사 지인 “너희들이 죽였다”>로 수정하고 문 총장 조문 당시 “빈소 한 켠에서 ‘너희들이 죽였다’는 소리가 들렸다”고 온라인 송고 기사를 수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