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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또 별세.. 정대협 “한평생 악몽, 그 누구도 사죄 안했다”민주당 “‘위안부’ 문제 해결 절실.. 살아남은 후손들의 역사적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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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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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1  15:26:58
수정 2017.11.11  15: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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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빛기획>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기정 할머니가 11일 오전 8시30분 노환으로 영면했다. 향년 93세.

이 할머니를 포함해 올해만 7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의 공식 사죄를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정부에 등록된 피해 생존자도 33명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에 따르면, 1925년 충남 당진에서 출생한 이기정 할머니는 19세 즈음이었던 43년경, 서울의 소개소에서 일본 군인의 옷을 세탁하는 일을 할 것이라는 말에 속아 가족들도 모르게 강제 동원됐다.

이 할머니는 서울, 부산을 거쳐 싱가포르(1년)와 미얀마(1년 반)의 군전용 위안소로 끌려갔다. 해방 후 어렵게 서울에 도착한 이 할머니는 식모살이로 돈을 마련해 뒤늦게 고향으로 돌아갔고 이후 결혼했지만 위안소에서의 피해로 인해 자식을 낳지 못했다.

정대협은 “한평생을 악몽같이 살아야 했지만 그 누구도 사죄하지 않았다”며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이기정 할머님의 아픔이 진정으로 아물 수 있게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또 한분의 피해자를 편히 눈감게 해드리지 못하고 보내드렸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별세를 전하며 끝내지 못한 역사의 비극을 언제까지 곱씹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5년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국정원이 주도했다는 의혹 속에 한일 ‘위안부’ 문제 해결과 피해보상, 명예회복의 과제는 절실해지고 있다”며 “살아남은 후손들의 역사적 책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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