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마친 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호평을 받으며 시험대에 올랐던 문재인 정부 외교력 또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외수 작가는 8일 SNS를 통해 “트럼프 식탁에 오른 독도 새우. 위안부(피해자)를 안아 주는 트럼프. 깜짝 놀란 일본. 이토록 기발하면서도 성공적인 외교는 없었다”며 “문재인 정부, 외교도 이제는 머리가 아닌 가슴”이라고 호평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트럼프의 국회연설은 매우 놀라웠다. 깨알같이 한반도의 실상을 말했다. 내용도 기조도 좋았다. 돌출언행도 없었고 차분하고 정제됐다”고 평하며, “현충원 참배 일정으로 성공적인 마무리. 마치 문대통령의 바람대로 움직인듯하다. 베리굿”이라고 극찬했다.

정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효과에 대해 “여야 정관계 인사를 청와대로 불러 모았고, 언론들에게 한미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찬사를 하게 했다. 야당의 입도 다물게 했다”며, 또한 “트럼프 스스로 한국을 깨알같이 공부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세균 국회의장도 페이스북에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회를 방문해 연설했다”며 “예정보다 많이 길어진 연설을 통해 강력한 한미동맹과 엄정한 대북 태세를 역설했다”고 적었다.

이어 “연설에는 그가 몇 번이고 강조한 ‘신뢰하는 혈맹’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존경심, 체제 경쟁에서 패배한 북한의 실태와 주민에 대한 연민, 그리고 이제는 도발을 멈추라는 강력한 경고가 구구절절 담겨 있었다”며 “혹시 우리가 불편할 지도 모르는 주제들은 혈맹이라는 이야기에 모두 녹여내 박수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정 의장은 “연설을 경청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한 것보다도 훨씬 더 한반도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것과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양국 모두에게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양국이 진정한 혈맹으로서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