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만찬 회동에 불참한 자유한국당이 “제1 야당을 왕따 시킨 것으로, 정국이 안정되고 국민통합이 될 수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28일 <연합뉴스>에 “참석하지 않은 제1야당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함에도 대통령조차 제1 야당을 왕따이자 보복‧청산의 대상으로 보고 있어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청와대 만찬 회동에는 자한당 홍준표 대표를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4당 대표가 참석했다. 자한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자한당은 문 대통령의 회동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 <이미지출처=MBN 방송 영상 캡처>

회동 당일 홍준표 대표는 <MBN>에 불참 이유와 관련, “본부중대 1‧2‧3 중대를 불러 사단장 사열하는 식으로 밥 먹는 자리에 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만찬 회동에 불참하고 그 시간에 무엇을 할 거냐’는 질문에 홍 대표가 집에서 공부하겠다고 답했다고 <MBN>은 전했다.

자한당의 ‘왕따’ 발언을 두고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SNS를 통해 “자유한국당, 청와대 회담 불참한 뒤 왕따 코스프레(하고 있다)”며 “셀프 왕따 아니었나? 이 긴박한 상황에서 통합은커녕 안보도 안중에 없다”고 일갈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도 “대통령이 안보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초당적 협력을 제안해도 맹비난하면서 스스로 왕따를 자초했던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 끝나자 왕따 당했다고요? 입이 비뜰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하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셀프감금도 부족해 이제는 셀프왕따..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과 국민들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해산하라”고 성토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싫다고 참석 안할 때는 언제고 왜 또 변덕이야?”, “셀프감금에 이어 셀프왕따까지, 가지가지 한다. 자유당은 해체가 정답”, “누가 왕따를 시켰나? 스스로 불참하지 않았나. 왜곡 호도 이제 국민들도 식상하다”, “배추도 3개월이면 속이 차는데!”, “셀프 왕따 해놓고 뒤끝작렬이라. 오늘도 땡깡 부리는 자유한국당”, “도대체 이런 정당이 100석이 넘는다니.. 대한민국의 비극이다”, “유체이탈은 집단적 유전자구나”, “오라고 할 땐 안가고 웬 딴 소리? 1대1로 만나자고? 자유당만 왜? 헐!~특권의식 대단하군”, “정말.. 이거 실화냐?”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