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방부에 ‘5.18특별조사’를 지시한 데 대해 5.18기념재단 등 오월단체들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월단체들은 24일 입장자료를 통해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헬기 사격과 이번에 새로 제기된 전투기 공습 대기에 대해 국방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국방부 특별조사단에 오월단체의 참여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특별조사단에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등에서 참여 요청시 이를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 등이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5.18기념재단 등은 “특별조사단은 공소시효와 민간 조사대상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라는 장벽을 극복하고 온전한 진실을 밝히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국회에서 5.18진상규명특별법을 제정해 조사권과 기소권 등 법적 강제력을 가진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정부가 공인하는 보고서가 채택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특별조사 지시는 5.18진실규명에 대한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권한과 의지의 표명이며 시대적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제는 국회가 답해야 할 차례”라며 “국회는 하루빨리 5.18진상규명특별법을 제정해 한 점 남김없이 그 날의 진실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월단체들은 자유한국당이 제기한 5.18북한군 개입 의혹까지 조사대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며 “자유한국당도 국회 차원의 특별법 제정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