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美 국방정보국(DIA)의 비밀문서와 함께 5.18 당시 전두환 신군부가 광주 폭격을 위해 ‘공대지 폭탄’(지상으로 떨어뜨리는 폭탄)을 장착한 전투기를 출동 대기 시켰다는 증언이 나오자, 전씨는 물론 당시 군 관계자들에 대한 재수사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5.18때 전투기에 폭탄 장착 대기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하며, 이는 “진압군 실패시 광주를 불바다 만들려던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3군 통수권자는 전두환 계엄사령관인데 그 자가 이 시대에 골프장 다니고 회고록내며 자기잘못 없다고(한다)”며 “전두환 기소 때 없던 새 범죄 사실들 나왔으니 재수사해서 엄벌 받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관련 기사를 SNS에 공유하고는 “지금이라도 다시 전두환을 벌하는 건 보복이 아니라 정의의 회복일 뿐”이라며 목소리를 보탰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나치 전범 조사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중도에 포기하지 않아야, ‘전모’에 가까운 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는 “(전두환 군부가)국민을 향해 폭격까지 할 생각이었던 것”이라며 “미국과 전두환 다시 심판대에 서야(한다)”고 성토했다.

앞서 5.18 당시 전투 조종사로 복무한 김모씨는 21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5.18 직후 공군 비행단 전체에 공대지 폭탄을 장착한 채 출격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아침에 출근하니까 모든 일반 훈련이 스탠바이 중지가 되고 상부에서 이러이러한 무장을 하고, 조종사들은 심적 각오를 다지고 비상 대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10년 넘게 전투 조종사로 근무하면서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공대지 실무장을 최대한 장착하고 대기했기 때문에 그날을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늦게나마 밝히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선배나, 동기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이제는 말할 건 말하고, 옳고 그른 걸 가려야 되지 않겠나하는 심정에서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