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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 “김상조‧강경화 임명될 때 우리도 희망 걸었는데…박기영 임명 재고해야”젊은 과학자들 “박기영, 리더십에 적합한 인물 아냐…‘황우석 사태’ 성찰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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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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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9  12:20:58
수정 2017.08.09  12: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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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순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사진제공=청와대/뉴시스>

‘황우석 사태’ 박기영 순천대 교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젊은 과학자들도 “박기영 교수는 정말 아니다”며 이에 동참했다.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회원’ 170여명과 과학기술자 60명은 9일 긴급 성명을 내고 “박기영 교수에겐 과학기술인들이 따르고 지지를 보낼만한 능력과 리더십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인들의 희망을 담아 문재인 정부가 제안한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하며, “첫 리더는 상징적이다. 그는 과학기술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야 하며, 그 지지를 바탕으로 국가 연구개발의 혁신을 이룰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그 연구개발 결과를 치열한 국제경쟁의 무대에 세워야 한다. 박기영 교수는 그런 리더십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과학기술인들은 “박기영 교수는 과학기술계가 바라는 철학을 공유하지 않는다”며 “그는 권력을 쥐었던 참여정부 시절, 스타 과학자 육성을 중심으로 한 언론플레이를 통해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려 했고,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자마자 전공도 아닌 4차산업혁명 관련 저술로 다시 나타나 유행을 좇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황우석 사태의 최정점에서 그 비리를 책임져야 할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성찰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자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공정거래위원장과 외교부장관이 임명될 때, 과학기술인들은 희망을 걸었다. 우리도 멋지고 새로운 리더를 갖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오늘 우리는 철저한 인사의 수난을 본다. 대통령이 과학기술을 모른다면, 현장에 겸손히 물었어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고 했다”고 상기시키며 “나라가 나라다워지려면, 과학이 과학답고, 공학이 공학다우며, 기술이 기술다워야 한다. 국가 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계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나라는 결코 나라답게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를 심각하게 재고하길 아픈 마음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명] 박기영 교수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에 반대한다

박기영 교수는 정말 아니다!

오늘 우리는 긴 겨울 광장에서 촛불과 함께 변화를 꿈꾸던, 과학기술인들의 절망을 본다. 문재인 정부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임명했다. 혁신의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오히려 그 이름은 과학기술인들에겐 악몽에 가깝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를 심각하게 재고하길 기대한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인들의 희망을 담아 문재인 정부가 제안한 중요한 자리다. 국가연구개발(R&D) 예산권과 심의 및 조정, 연구성과 평가 등을 다루는 차관급 조직으로, 관료나 기업 출신이 아니라 과학기술 현장을 아는 인물이 선임되길 모두가 바랐다. 첫 리더는 상징적이다. 그는 과학기술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야 하며, 그 지지를 바탕으로 국가 연구개발의 혁신을 이룰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그 연구개발 결과를 치열한 국제경쟁의 무대에 세워야 한다. 박기영 교수는 그런 리더십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

박기영 교수는 과학기술계가 바라는 철학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는 권력을 쥐었던 참여정부 시절, 스타 과학자 육성을 중심으로 한 언론플레이를 통해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려 했고,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자마자 전공도 아닌 4차산업혁명 관련 저술로 다시 나타나 유행을 좇는 모습을 보였다. 혁신은 유행을 모방하는 행위나 소수의 스타과학자로부터 나오지 않는다. 혁신은 유행을 만드는 과정이며, 시스템적인 전환으로부터 나온다.

박기영 교수는 황우석 사태의 최정점에서 그 비리를 책임져야 할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성찰도 보여주지 않았다. 황우석 사태가 마무리되고 1년도 지나지 않아 등장한 인터뷰에서, 그는 황우석을 여전히 두둔하는 모습만을 보였다. 그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어떤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는지, 과학기술계를 위해서는 어떤 희생을 했는지 분명하지 않다.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자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혁신은 과거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반성으로부터만 나온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실리콘 밸리 혁신의 중심엔 젊고 유능하며 바닥에서부터 기업을 일구어낸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다. 혁신은 혁신을 추진하는 집단의 구성원들이 모두 능력을 인정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리더를 필요로 한다. 대만은 최근 디지털 부분을 총괄하는 장관에 실리콘밸리 출신의 해커이자 트렌스젠더인 오드리 탕을 임명했다. 그는 35세다. 이런 혁신적인 인사까지 바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박기영 교수에겐 과학기술인들이 따르고 지지를 보낼만한 능력과 리더십조차 없다.

우리는 황우석 사태라는 낙인을 찍어 한 과학자의 복귀를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박기영 교수가 적합하지 않으며, 그 이유는 그에게서 어떤 혁신의 상징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공정거래위원장과 외교부장관이 임명될 때, 과학기술인들은 희망을 걸었다. 우리도 멋지고 새로운 리더를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창조과학자와 책을 함께 쓴 기업가 출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임명되었을 때, 우린 인내했고,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철저한 인사의 수난을 본다. 대통령이 과학기술을 모른다면, 현장에 겸손히 물었어야 했다. 우리는 탄핵된 대통령의 독단에 질렸다. 외교, 안보, 국방, 행정, 경제 관련 인사에선 했던 일을 과학기술계 인사엔 적용하지 않는 건, 과학기술계에 대한 무지 혹은 천대로밖에 볼 수 없다.

문재인 정부는 사람 사는 세상을 약속했다. 과학기술계에도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은 산업화 시기 박정희 독재정권의 경제개발 프레임에 갇혀 국가에 희생하는 부속품으로 취급받았다. 한국 경제의 발전은 그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연계되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사람이 아니라 국가경제개발계획의 부속품이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아젠다 어디에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희망이라면, 그 사람에겐 희망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고 했다. 우리는 그 나라에서 자랑스러운 과학기술인으로 살고 싶다. 우리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우리가 존경할 수 있는 리더가 과학기술계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한국 과학기술계는 단 한 번도 그런 리더를 가져보지 못했다. 나라가 나라다워지려면, 과학이 과학답고, 공학이 공학다우며, 기술이 기술다워야 한다. 국가 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계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나라는 결코 나라답게 되지 못한다.

2016년 11월 4일, 우리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고 새누리당의 책임을 묻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런 우리가 촛불 시민혁명으로 들어선 새 정부에 대해 이런 비판의 글을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된 현실이 너무도 슬프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를 심각하게 재고하길 아픈 마음으로 바란다.

2017년 8월 9일 0시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회원

감동근, 강미량, 강영택, 강지수, 고원용, 고재현, 권영균, 권현우, 김경민, 김규태, 김기범, 김도훈, 김동진, 김래영, 김명호, 김미정, 김범, 김범준, 김상욱, 김성은, 김세정, 김승섭, 김옥주, 김우재, 김인호, 김재광, 김종래, 김준, 김찬현, 김초엽, 김태호, 김필립, 김현욱, 김현중, 김현진, 김현호, 김효민, 남경균, 남재환, 남혜성, 도락주, 류영준, 류정은, 류홍서, 문지영, 박대원, 박대인, 박병희, 박순창, 박재용, 박지환, 박찬, 박찬우, 박혜진, 배현진, 백은옥, 손영우, 손주연, 손화철, 송진이, 송태권, 신정규, 안동하, 엄성수, 오정근, 우성종, 우희종, 원병묵, 윤성철, 윤신영, 윤태웅, 이가은, 이강수, 이강영, 이강환, 이나린, 이동철, 이명호, 이미영, 이미진, 이상민, 이세리, 이수현, 이신호, 이은희, 이재웅, 이정모, 이종필, 이준구, 이지민, 이지현, 이지호, 이진주, 이충한, 이택성, 이한빈, 이형열, 이혜연, 임선영, 임선희, 장대익, 장수진, 장혜식, 전미현, 전방욱, 전준하, 전지원, 전지원, 전치형, 전화영, 정기영, 정성은, 정지욱, 정직한, 정현희, 조현욱, 조희수, 진성욱, 채반석, 최진영, 최한솔, 최형욱, 한문정, 황선도, 황승식 외 43명 (총 16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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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tks 2017-08-09 14:34:24

    뉴턴, 아인슈타인, 호킹의 이론을 뒤집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면서 그 이론에 반론하면 5천만 원의 상금을 주겠다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대한민국의 과학자들 중에서 아무도 반론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중력과 전자기력을 하나로 융합한 통일장이론으로 우주의 기원과 생명의 본질을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서양과학으로 동양철학(이기일원론과 연기론)을 증명하고 동양철학으로 서양과학을 완성했다. 이 책은 형식적으로는 과학을 논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인문교양서다. 이 책을 보면 독자의 관점과 지식은 물론 철학과 가치관도 바뀐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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