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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행위에 병사 자살, 또 22사단.. “軍, 조작‧은폐 의혹”K일병 대학 교수‧동문들, 진상규명 촉구.. “가혹행위 증거 수첩 가족에 인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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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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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4  15:35:06
수정 2017.07.24  15: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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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육군22사단에서 선임병들에게 구타, 가혹행위를 당한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또 발생한 가운데 고인의 대학 동기들과 교수들이 군에 가혹행위 등이 적힌 수첩을 유족에게 돌려줄 것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익대 국어국문학과 학우들과 교수진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필주 일병 사망 후)22사단의 대처는 군대 내 부조리의 전형을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사건의 은폐와 조작 의혹까지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22사단은 그들의 과실과 책임을 은폐하고 있다”며 “그들은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 ‘고인의 유품 전달’에 관련해서조차 유가족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참혹한 시신을 확인한 유가족에게 마지막으로 어머니께 남긴 유서, 구타 및 가혹행위의 결정적인 증거인 고필주 학생의 수첩조차도 가족에게 인계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그저 참고 자료라는 이유로 ‘고인의 유품 전달’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사진만이라도 찍을 수 없냐는 부탁마저도 수사 자료로 쓰여야 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는 충분히 은폐와 조작의 가능성을 반증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에서 홍익대 총학생회, 국어국문학과 학생회와 교수진, 문과대학 학생회가 '고 고필주 학우 사망 관련 군대 내 가혹행위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홍익대학교 총학생회/뉴시스>

국문과 교수들 또한 성명을 내고 사건 관련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교수들은 “유독 이 부대에서만 유사 사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은 분명 부대 자체 내에 문제가 있음에도 철저한 반성이 부재했던 까닭”이라며 “다시는 이처럼 고통스러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22사단 전체 차원에서 관련 책임자에 대한 분명한 처벌”을 요청했다.

더불어 “내무생활에 문제가 있음을 보고하는 장병을 ‘관심병사’나 ‘배려병사’로 구분해 오히려 낙인찍기만 하는 현 제도는 아무런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같은 날 군인권센터는 보도자료를 내고 ‘육군 22사단 K일병 사망 사건’ 폭로 이후 군 당국의 대책회의 결과를 폭로했다.

군인권센터는 “대체의 보고 내용이 언론 동향 파악 및 대응, 유가족 통제에 관한 것이며 사건에 대한 반성 평가 역시 군인권센터 폭로를 통해 해당 사건이 이슈화 되는 것을 사전에 막지 못한 점, 언론 통제를 하지 못한 점 위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 <자료제공=군인권센터>

이와 관련해 군은 “육군이 사건에 대한 반성과 엄정수사 등에 대해 아무것도 논의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회의 시 지시내용도 왜곡 해석됐다”고 반박했다.

군은 언론 공보 관련 내용에 대해 “보도 후에 사실관계를 설명해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오해를 일으킨 점을 지적한 것”이고, 유가족 관련 내용은 “유가족을 지원하고 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노력을 알려드리라는 취지의 당부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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