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경 발언에 대해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주를 했거나 소통을 해서 하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대통령 사주설’까지 꺼내들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도대체 무엇을 믿고서 국민의당 죽이기 차원의 공작을 벌이고 있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박 위원장은 “추미애 대표의 국민의당 죽이기 차원의 공작적 발언은 7월 7일 저녁, 당정청회의가 끝난 뒤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당정청 회의는 공당 죽이기 차원의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아니냐하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7월 7일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무엇이 논의됐고 앞으로 협치구도가 깨진 경우에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된 내용을 소상히 국민 앞에 밝히라”고 회의내용 공개를 요구했다. 

또 박 위원장은 추미애 대표의 ‘미필적 고의’ 등의 발언에 대해 “제2의 이유미 제보조작을 연일 해대고 있다”고 규정했다. 

박 위원장은 “추미애 대표를 ‘추유미(추미애+이유미)’ 대표로 명명을 하고 싶다”며 “제보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에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위주장으로 마치 제보를 제공하고, 검찰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야당이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개편을 인사 문제 혹은 다른 정치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은 “야당 탓만 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생각이 대한민국 적폐”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모든 자기 잘못은 숨기고, 감추고, 변명하면서 모두 야당 탓이라고 돌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무엇이 다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대통령 얼굴만 바뀌었지, 대통령의 자세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바로 (문) 대통령의 이 생각이 청산되어야 할 대한민국의 적폐”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의 인사가 더 이상 레드라인을 넘어서지 않기를 기대하고, 계속해서 레드라인을 넘게 되면 향후 대한민국 국정은 레드존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측은한 국민의당에게 묻겠다”며 “추미애 때리기 공작, 안철수가 사주했나?”라고 박 위원장의 발언을 활용해 따져물었다. 

고재열 시사인 기자는 “이왕 막 던지는 거, 좀 그럴 듯하게 만들어서 던져라”라고 비꼬았다.

네티즌들은 “아무말 대잔치 또 시작이네”(calc****), “허위사실유포는 미필적고의와 항상 같이 하는데 바보인가, 국회의원들 상당수가 율사출신인데 국민의당 진짜 돌대가리”(nice****), “너는 그럼 누가 사주해서 선거 조작을 했냐?”(ruli****), “제2의 자한당이네요. 막말 쏟아내는 정치가들 본인들을 묻은 똥은 치우지 않고 남 탓만 하고 국민들은 한숨만 깊어집니다”(yhss****), “진짜 대선 조작당 수준 처참한 지경이다”(tj02****),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이렇게 2차3차 피해를 계속 주면서 뻔뻔할 수가 있는지”(wooy****), “누누이 말하지만 국민의당은 국민의당 스스로 죽이고 있는 겁니다. 그것을 모르니 답답하고 안타까움”(smyu****), “박주선 같은 사람이 광주에서 국회의원으로 선출 되었다는 게 통탄할 노릇이다. 국물당 정말 어디까지 갈 거냐?”(Vfor***********), “더 떨어질데가 없으니 이젠 막 나가는구나”(keas****)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