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12일 서울 세종로,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수십만의 참가자가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987년 6월항쟁 이후 최대 규모인 3차 민중총궐기 ‘100만 촛불’에 대해 조국 서울대전문대학원 교수는 13일 “12일부로 확실히 박근혜는 레임덕이 아니라 데드덕이 됐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주권자는 박근혜에게 “당신은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를 통지했다”고 이같이 민심을 풀었다.

이어 조 교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 중 가장 먼저 구속된 최순실 구속만료일이 11월 20일”이라며 “이후 ‘게이트’의 공범들은 차례로 기소된다”고 검찰 수사 일정을 짚었다.

조 교수는 “박 대통령의 공범자들이 기소되는 날 그는 세 번째 대국민사과를 함과 동시에 국회선출 총리에로의 권한이양을 선언해야 한다”며 “이것 외에는 백약무효”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새누리 탈당? 관심 없다”고 덧붙였다.

‘국회선출 총리’에 대해 조 교수는 “조기대선 이전까지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총리는 분명한 절차적 정당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각 정당의 합의절차에 추가하여 본회의에서 선출되길 희망한다”고 국회에 주문했다.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12일 서울 세종로,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한 참가자가 자신의 의견을 적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출처=여** 페이스북>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보수언론이 본색이 돌아올 것을 전망하고 견제와 감시를 촉구했다. 유 평론가는 “한동안은 박근혜 때리기를 같이 했지만, 박근혜가 정리되고 나면 그때부터는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JTBC를 제외한 종편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새누리당 세력의 재집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평론가는 “요즘도 막말 일삼는 패널 몇이서 종편을 누비고 있나 본데, 종편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다시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며 “출연자의 균형도 맞추도록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도 “<조선>이 하야는 헌법위반, 탄핵은 헌법준수라고 한다는군요”라고 속내를 꼬집었다.

하야는 60일 이내에만 새 대통령을 뽑으면 되지만 탄핵은 국회 재적 의원 2/3 이상 찬성으로 국회를 통화해야 하고 이후에도 헌법재판소에서 180일 이내에 재판관 2/3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최소 8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또 헌법재판관 상당수가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보수 성향’ 인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