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故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영장 집행 만료를 앞두고 2차 강제집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순실게이트’ 국면 전환을 위해 경찰이 무리하게 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부검영장 만료 시한은 오늘 자정까지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오후 백남기 농민 시신을 확보해 부검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여러 정보를 종합하면 오늘 오후 3시경 경찰의 장례식장 침탈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가능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집결해 달라”고 시민들에 호소했다.

▲ <촬영=황민호 PD>     ▲ <촬영=황민호 PD>

이날 오후 2시 상황과 관련해 ‘미디어몽구’ 김정환 씨는 “방금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남기 투쟁본부측의 브리핑이 있었다”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전경버스들이 이동 중이고, 경찰이 국회의원들에게 부검영장 집행을 하겠다는 말을 했으며, 서울대병원 한쪽에 국과수 차량이 도착했다는 내용을 브리핑했다”고 현장 속보를 전했다.

현장을 지키고 있는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도 “오후 2시 현재 서울대병원 시민들은 부검 영장 집행 강행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고 방송사 카메라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경찰병력은 배치 전.. 가능한 시민들은 서울대병원으로 달려와서 백남기 농민을 함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