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7일째 돌입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들의 격려 방문을 받으며 누워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7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일 복통에 경기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염동열 수석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당 대표가 매우 위중한 상태”라며 “혈당 70까지 떨어졌으며, 60이하 시 쇼크발생이 매우 우려된다는 의사의 소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수차례 복통발생과 몸의 이상으로 긴박한 상태가 있기도 했다”며 “구순이 되어가는 부모가 곡기를 끊고 계시고 정신적 고통까지 가중되어 있음에도 단식의 의지를 꺽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모의 동반 단식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새누리당과 이 대표측은 부모의 동반단식은 “다소 와전된 것 같다, 단식은 아니다”고 정정했다.

<연합뉴스>는 이정현 대표가 위문 온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상황 변화가 없다면) 나는 죽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의 고통 호소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매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트위터에서 “이정현 대표의 단식증세 중 복통이 일어나고 구역질이 나고 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등 열이 나는 것은 단식 1주일째 나타나는 보편적인 증세이니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자신과의 싸움이 관건”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신 총재는 “새누리당이 이정현 대표의 혈당수치가 70mg/dl 이하로 떨어졌다며 위험한 상태라고 밝힌 것은 유감”이라며 “단식 1주일째 나타나는 정상적인 몸 상태다. 60mg/dl 이하는 1차 위험신호이고 50mg/dl 이하는 쇼크 신호로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신 총재는 “단식 1주일째라면 이정현 대표의 체중이 최소한 5kg∼7kg정도는 빠져야 정상인데 몸무게가 줄지 않고 혈압과 혈당만 계속 떨어진다면 그게 더 큰 문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정현 대표의 첫 동조단식 주자였던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이미 단식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사무총장은 이정현 대표의 단식 시작 다음날인 27일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동조단식을 시작했다.

일요서울TV는 30일 밤 국회 앞 추선희 사무총장 단식 현장을 찾아가니 현장에 없었다며 관계자의 ‘추선희총장이 단식을 중단했다. 건강문제로 이날 귀가했다’는 인터뷰를 전했다. 

▲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이 지난 9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동조 단식’에 돌입했다. <사진출처=대한민국어버이연합 홈페이지>